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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춘 2017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50|1위-10위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7년도 12월 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2017년 현재 여성 기업인으로 산다는 건 무슨 의미를 가질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답은 없다. 올해는 포춘 500대 기업에 여성 최고경영인이 총 32명 올라 신기록이 수립된 해다. 하지만 수많은 직장 여성들이 견뎌온 불편한 진실이 외부에 공개된 해이기도 하다. 우버와 벤처캐피털 업계, 폭스 뉴스 등에서 스캔들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런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포춘은 올해로 20회를 맞는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공개한다. 올해 명단에는 끔찍이 느린 듯해도 분명한 발전이 담겨있다.
펩시코의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와 HPE의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등 총 26인의 CEO가 리스트에 포함됐다. 이들이 이끄는 기업은 시가총액만 1조 1,000억 달러다. 7명이 새로 이름을 올렸고, 할리우드의 팔방미인 리스 위더스푼 Reese Witherspoon도 명단에 추가됐다. 특히 포춘 500대 기업 첫 중남미계 미국인 여성 CEO인 PG&E의 게이샤 윌리엄스 Geisha Williams는 주목할 만한 루키다. 세계 순위에선 애플의 중국 사업을 담당하는 이사벨 게 마헤 Isabel Ge Mahe가 새로 등장했다. 물론 떠나간 인물도 있다.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 CEO였던 제록스의 어설라 번스 Ursula Burns가 은퇴를 했다. 이 글 앞머리 질문에 간단히 대답을 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도 ‘2017년 영향력 있는 여성 리더’ 순위를 멈추게 할 순 없다. 포춘 독자들도 우리와 생각이 같을 것이다.







1위 ▶ 메리 배라 Mary Barra 회장 겸 CEO, 55 / 제너럴 모터스 General Motors / 2016년 순위: ● 1위

GM의 배라에게 3년 연속 1위의 영광이 돌아갔다. 경쟁사 포드의 CEO 마크 필즈 Mark Fields가 지난 5월 해임된 것과 달리, 그녀는 여전히 건재한 모습이다. GM이 작년에 출시한 전기차 모델 쉐보레 볼트 EV Chevrolet Bolt EV가 시장의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테슬라의 모델 3 Model 3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테슬라보다 오래 가는 배터리를 탑재한 쉐보레 볼트 EV는 중저가 순수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1위를 차지하며, GM이 시장 파괴의 흐름에서 소외되지 않을 것이란 사실을 입증했다.
배라는 자율주행차의 미래에도 주목하고 있다. GM은 자율주행 기술 벤처기업 크루즈 오토메이션 Cruise Automation을 지난해 인수했고, 현재는 볼트의 자율주행 모델을 시험 중이다. 또, 우버와 리프트 Lyft 운전자를 대상으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 메이븐 Maven을 출시했다.
그에 따라 주가도 지난 12개월 동안 25% 넘게 상승했다. 2016년 매출도 9% 상승, 최근 몇 년중 최대 성장률을 기록했다.





2위 ▶ 인드라 누이 Indra Nooyi 회장 겸 CEO, 61 / 펩시코 / 2016년 순위: ● 2위

오랫동안 공석이었던 펩시코 사장이 지난 7월 선임되면서, CEO 인드라 누이의 은퇴설에 불이 붙었다. 그러나 누이는 “퇴진 계획이 없으며, 그럴 이유도 없다”고 일축했다. 2016년 매출은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이익은 16%나 뛰었다. 주가 또한 대형 식품업체들 중 최상위 성적을 기록했다. 누이는 업계가 소비자 성향 변화에 직면하자, 제품 포트폴리오의 ‘건강함’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펩시코는 최근 프리미엄 생수 제품군을 출시하고, 홍차버섯차의 일종인 콤부차 kombucha 제조사 ‘케비타 KeVita’를 인수했다.





3위 ▶ 매릴린 휴슨 Marillyn Hewson 회장, 사장 겸 CEO, 63 / 록히드 마틴 Lockheed Martin / 2016년 순위: ● 3위

트럼프 대통령이 F-35 전투기가 “너무 비싸다”고 불평하긴 했지만, 록히드 마틴의 가장 큰 고객은 미국 정부다. 그 수장인 미 대통령은 여전히 록히드의 (까다로울진 몰라도) 소중한 동맹이다.
록히드는 백악관의 국방예산 증액 및 사우디아라비아 등과 체결한 신규 무기 계약의 가장 큰 수혜자이기도 하다. 주가는 지난해 약 26% 상승해 S&P지수를 가볍게 넘어섰고, 같은 기간 매출도 17%나 증가했다.





4위 ▶ 애비게일 존슨 Abigail Johnson 회장 겸 CEO, 55 /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 Fidelity Investments / 2016년 순위: ▲ 5위

피델리티는 2016년 매출 159억 달러로 4년 연속 신기록을 달성했다. 총 운용자산도 11% 증가한 5조 7,000억 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액티브 주식형 뮤추얼 펀드에선 여전히 고전 중이다. 이 상품에서 작년 한 해 580억 달러가 환매됐다. 지난해 아버지의 뒤를 이어 회장 직에 오른 존슨은 패시브 투자상품의 수수료를 낮추고, 고객에게 비트코인 보유량 확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다른 분야에서도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5위 ▶ 셰릴 샌드버그 Sheryl Sandberg COO, 48 / 페이스북 / 2016년 순위: ▲ 6위

샌드버그가 이끄는 페이스북의 2016년 광고 매출 상승은 경이적이었다(57% 증가한 2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회사 주가도 신기록을 경신했다.
가짜 뉴스와 온라인 증오 단체가 페이스북을 포함한 SNS들의 고민거리로 떠오른 때였다. 정치적 대립이 격렬해지자 샌드버그는 여성 보건, 이민제도 개혁 등 개인적인 관심사에 관해 점점 자주 목소리를 내고 있다. 남편 사망 후의 고통을 진솔하게 밝힌 저서 ‘옵션 B(Option B)’가 올 봄 베스트셀러에 오르기도 했다.







6위 ▶ 지니 로메티 Ginni Rometty 회장, 사장 겸 CEO, 60 / IBM / 2016년 순위: ▼ 4위

회사 매출이 계속 하락함에 따라 로메티가 받는 압력도 커지고 있다.
지난 7월, IBM은 또 한 차례 매출 감소를 발표했다. 21분기 연속 하락이었다. 5월에는 유명 투자자 워런 버핏이 보유 주식 중 3분의 1을 매각하면서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하지만 희망도 있다. 애널리틱스, 클라우드, 모바일, 보안 등 신규 사업이 전체 매출의 45.6%를 차지하며 전년 대비 약 5%p 증가했다.





7위 ▶ 메그 휘트먼 Meg Whitman CEO, 61 / 휼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 / 2016년 순위: ● 7위

약 2년 전, HP는 회사를 둘로 나누며 매출기준 역대 최대 기업분리를 단행했다. 이후에도 휘트먼은 꾸준히 자신이 경영하는 조직을 간소화하고 있다. 그 결과, 서버·네트워킹 시스템 전문 기업인 HPE의 매출이 수익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HP 회생 계획을 발표한 지 5년째인 지금, (차기 우버 CEO 최종 후보에도 올랐던) 휘트먼은 약속한 매출 성장을 실현하라는 압박을 받고 있다.





8위 ▶ 새프라 캐츠 Safra Catz 공동 CEO, 55 / 오라클 Oracle / 2016년 순위: ▲10위

캐츠는 현재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오라클은 엔지니어, 판매 등 여러 부문에서 5,0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해 클라우드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클라우드 매출은 지난 회계연도에 전년 대비 60% 증가한 46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 사업 분야 중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캐츠는 지난해 클라우드 업체 넷스위트 NetSuite의 인수도 진행했다. 인수가는 93억 달러로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다.
캐츠는 오라클의 35억 달러 규모 STEM(과학, 기술, 엔지니어링, 수학교육) 투자 계획을 총괄했으며, 트럼프 대통령 인수위에 참여하기도 했다.





9위 ▶ 피비 노바코비치 Phebe Novakovic 회장 겸 CEO, 59 / 제너럴 다이내믹스 General Dynamics / 2016년 순위: ▼ 8위

노바코비치가 이끄는 정부조달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GD)의 가치가 1년 전에 비해 33% 상승했다. 군수 기업에 유리한 정치권의 분위기 덕분이었다. 하지만 GD의 주력인 지상군용 기술보다는 항공 및 무기체계에 국방예산이 집중되면서, 2016년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그럼에도 노바코비치의 사이버안보 역량 강화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해 GD는 신규 계약을 수주했고, 영업이익 및 이익률 신기록도 달성했다.





10위 ▶ 루스 포랫 Ruth Porat 수석부사장 겸 CFO, 구글, 59 / 알파벳 Alphabet / 2016년 순위: ▲ 13위

포랫은 구글에서 실적을 집요하게 강조해 ‘루스 베이더’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 별명을 알았을 때, 그녀의 반응은 “멋있는데!”였다.
월가도 이에 공감하고 있다. 2015년 5월 포랫이 CFO로 취임한 이후, 주가가 70% 이상 급등했다. 현재 구글의 기업가치는 애플의 뒤를 이어 세계 2위다. 모건 스탠리에서 오랫동안 일한 포랫의 원칙이 일부 문샷 moonshot(실험적 사업) 프로젝트의 종료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비용 절감보단 투자를 중시한다고 반박했다.




범례 ●변동 없음 ▲상승 ▼하락 ★신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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