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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시즌 10호골] 흥민의 시대에 토 달지 마!

웨스트햄전 막판 중거리 슛으로

화끈한 새해인사…시즌 10호골

최근 홈9경기서 7골 5도움 폭발

팀내 평점, 이틀만에 6.5→8.5

토트넘 손흥민이 5일 프리미어리그 웨스트햄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현지에서는 최근 웨스트햄 팬이 보인 인종차별적인 행동에 대응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손흥민(26·토트넘)의 오른발에 제대로 얹힌 슈팅이 골망 오른쪽 구석을 가르자 빗속에 서서 응원하던 홈 관중은 놀라서 펄쩍펄쩍 뛰었다.

새해 첫 경기에서 팀 내 최저인 6.5점의 평점을 받았던 손흥민이 이틀 만에 팀 내 최고인 8.5점을 받으며 토트넘을 구해냈다.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런던 더비’로 열린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막판 천금의 동점골을 터뜨렸다. 0대1로 뒤진 후반 39분 중원에서 에릭 라멜라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공간이 보이자 지체 없이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강력한 힘이 실린 슈팅은 골문 앞에서 오른쪽으로 살짝 휘었고 골키퍼의 손을 피해 그물에 꽂혔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토트넘은 페드로 오비앙에게 (후반 25분) 30야드짜리 선제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이 25야드 거리에서 짜릿한 한 방으로 토트넘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팀 내 최고인 8.5점의 평점을 매겼다. 양 팀 최고는 8.53점의 오비앙. 이 매체는 지난 3일 스완지전(2대0 토트넘 승)에서는 손흥민에게 토트넘 선발 요원 중 가장 낮은 6.5점을 줬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5일 웨스트햄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홈경기에서 대포알 슈팅을 터뜨리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이날 득점은 손흥민의 새해 첫 골이자 시즌 10호골(EPL 7호골)이다. 지난 시즌에는 두자릿수 득점을 1월29일에 달성했으니 24일이나 앞당긴 셈이다. EPL 7호골도 지난 시즌보다 17일 빠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을 넣어 한 시즌 개인 최다골을 기록했는데 아시아 프리미어리거 최초의 2시즌 연속 20골은 물론 한 시즌 만의 최다골 기록 경신도 충분히 기대할 만하다. 오른발·왼발을 가리지 않고 머리로도 득점한 손흥민은 이날 EPL 진출 후 최장거리 골까지 터뜨리면서 앞으로 만날 수비수들을 더욱 긴장시켰다. 손흥민은 유럽 챔피언스리그를 포함한 최근 홈 9경기에서 7골 5도움을 폭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웸블리의 사나이’인 셈이다.

볼 점유율 71%로 웨스트햄을 밀어붙이고도 승점 없이 돌아설 뻔했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한 방으로 1대1 무승부를 기록, 귀중한 승점 1점을 챙겼다. 12승5무5패(승점 41)의 토트넘은 리버풀에 3점 뒤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2경기 연속 풀타임을 뛴 손흥민은 의미 있는 골을 넣고도 “승점 3을 따내지 못해 무척 속상하다. 동료들과 응원해준 팬들에게 미안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제 골은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결과에 기뻐할 수 없다”며 “오비앙의 골이 더 좋았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슈팅이었다”고 자세를 낮췄다.



손흥민이 기복을 모르는 활약을 펼치면서 병역면제 혜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올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겨루는 대회지만 와일드카드 제도가 있어 손흥민은 발탁이 가능하다. 다만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때처럼 소속팀(당시는 독일 레버쿠젠)이 손흥민의 대표팀 차출을 반대하면 방법이 없다. 아시안게임 기간은 2018-2019시즌 EPL 초반 일정과 맞물려 있다. 손흥민은 8일 0시 AFC윔블던과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경기에 출격 대기한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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