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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염과 분노’ 전 세계 강타…트럼프 정신건강 논란 다시 도마에

트럼프 정신건강 문제 제기에

“나는 매우 안정된 천재” 반박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 등극

IS·알카에다도 책 내용 공유

5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의 바버라 북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트럼프 이너서클’의 내막을 파헤친 마이클 울프의 책 ‘화염과 분노’를 읽고 있다. 트럼프타워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표현한 스티브 배넌 전 수석전략가의 인터뷰가 실려 워싱턴 정가에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킨 이 책은 출간하자마자 아마존 도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다. /시카고=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백악관 내부 이야기를 폭로한 서적 ‘화염과 분노’가 워싱턴 정가에 심상치 않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출간과 동시에 불티나게 팔리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논란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면서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적절성 논란이 확대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내 인생을 통틀어 나의 가장 큰 두 가지 자산은 정신적으로 안정되고 정말 똑똑하다는 것”이라며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 역시 부단히 이 카드들을 썼지만 모든 이들이 알듯이 불길에 휩싸여 쓰러져 버렸다”고 말했다.

이는 ‘화염과 분노’ 출간을 계기로 불거진 자신의 정신건강 논란을 특유의 화법으로 직접 반박한 것이다. 전날 출간된 이 책에는 백악관 고위 참모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정신상태를 갖췄는지 의구심을 품고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저자인 마이클 울프는 미국 CNN, 영국 BBC 방송 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주변인들은 100% 그의 지능과 대통령 자격을 의심하고 있으며 그를 어린아이 같다고 평가한다”며 “이 책에 실린 폭로가 트럼프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반박에도 정신건강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정치전문 매체 더 힐은 “트럼프의 반응으로 인해 그동안 제기됐던 문제들이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고 전했다. 독일과 영국 등 유럽의 주요 매체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을 주제로 한 기사를 앞다퉈 게재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의 가장 가까운 동맹국들조차 세계에서 가장 힘 있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실질적 리더인 트럼프 대통령을 여전히 신뢰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이 책은 출간과 동시에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매진 사태가 빚어지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심지어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알카에다 등 테러조직도 메신저를 통해 “트럼프의 비밀을 드러내는 책”이라며 본문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자녀들과 러시아 측 인사의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말했다는 내용을 담아 판매 전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또 대선 승리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도 당황했다는 목격담과 딸 이방카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 야심을 갖고 있다는 내용 등 트럼프 일가의 백악관 생활도 폭로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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