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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의향기] 국보 제281호 백자 병형 주전자

국보 제281호 백자 병형 주전자. /사진제공=문화재청




단아하기로 치자면 한국의 백자는 세계적으로 손꼽히지만 그중에서도 국보 제281호 백자 병형 주전자는 풍만하면서도 단정한 기품이 단연 돋보인다. 제작 시기는 16세기 전반께로 추정되며 경기 광주 일대 관영 사기공장에서 만들어진 의식용으로 사용되던 주전자이며 조선 초의 뛰어난 백자 가운데 하나다. 특히 위엄 있어 보이는 몸체에 가늘고 작은 주구의 굵은 손잡이가 조화를 이루는 형태는 병형 주전자로는 유례를 찾기 어렵다. 병 모양 주전자인 이 백자는 총높이 32.9㎝, 병 높이 29㎝, 아가리 지름 6㎝, 밑 지름 11.4㎝의 크기다. 아가리는 약간 벌어져 세워져 있고 짧은 목 밑으로 서서히 벌어져 아랫부분에 중심을 둔 풍만한 형체이다. 몸체에 각이 진 손잡이를 작은 고리와 함께 부착했고 뚜껑은 윗면 중앙에 연꽃 봉오리 모양의 꼭지와 작은 고리를 연결했다. 옅은 푸른색 유약이 전면에 고르게 입혀져 있다. 굽다리에는 유를 닦아내고 가는 모래받침을 받쳐 구운 흔적이 남아 있으며 손잡이와 주구의 태토(胎土)와 유색이 병 모양의 몸체와 다른데 이는 제작 당시 특별한 이유로 다른 태토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손잡이와 아가리는 제작시 병의 몸체와 다른 바탕흙과 유약을 사용했다. 사용된 바탕흙과 유약, 제작 기법으로 보아 16세기 전반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왕실에서 사용할 고급 자기를 생산하던 경기 광주 지방의 국가에서 운영하던 가마에서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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