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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고위급회담] "돌발상황 나올라"...北 대표단 눈짓·손짓까지 지켜본 文

■끝까지 긴장 끈 안 놓은 靑

동향·회담 분위기 등 실시간 체크

민감한 北 고려 구체 언급도 삼가

청와대는 남북 고위급 회담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면서도 외부에는 극도로 말을 아끼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9일 청와대에 따르면 국가안보실은 회담장 CCTV를 통해 회담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본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 대표단의 눈짓과 손짓까지 다 파악할 수 있었던 셈이다. 특이 동향, 회담 분위기 등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즉각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단 청와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가 확정되길 바란다”면서 “그 이상의 목표를 말하는 것은 자제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청와대는 지난주 말과 지난 8일 통일부로부터 회담과 관련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보고받으면서 회담 준비상황을 챙겼다. 또 우리 측이 예상하지 못했던 의제를 북측 대표단이 들고 나오는 등의 돌발상황에 대한 대비에도 만전을 기했다고 한다.

다만 외부에는 구체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북한은 회담장에서의 우리 측 제안, 태도뿐 아니라 장외나 청와대의 반응 등에 민감해해 과거에도 회담이 엎어진 적이 있어 청와대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문 대통령도 5일 대한노인회와의 만남에서 “(북한에) 과거처럼 유약하게 대화만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을 한 후 남북 고위급 대화와 관련해 나흘째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도 8일 통상적인 육성 브리핑을 하지 않으며 서면 브리핑으로 언론 노출을 최소화했다.

한편 여야는 남북대화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평화회담이 될 것으로 믿는다”며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가 한반도 평화의 큰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반면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북한의 핵 포기와 무력도발 포기의 시작점일 때만 의미가 있다”며 “남북대화가 대화를 위한 대화, 남남갈등의 촉매제가 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존망이 걸린 일인 만큼 문재인 정부가 비핵화의 길로 확실히 나가달라”고 촉구했고 김중로 국민의당 의원은 “시간에 쫓겨 훗날 후회할 무리한 요구에는 단호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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