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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매체서 사임한 배넌…트럼프의 괘씸죄 걸렸나

브레이트바트 회장직서 물러나

"러시아 정보원과 회동은 반역적"

'화염과 분노' 인터뷰 불똥 튄 듯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었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자신이 창간한 극우매체 브레이트바트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브레이트바트는 9일(현지시간) “배넌이 지난 2012년부터 회장으로 재임해온 브레이트바트 뉴스네트워크에서 사임했다”고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래리 솔로브 브레이트바트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스티브는 우리의 유산 중 값진 부분이며 우리는 그가 공헌하고 우리를 도와 이룬 것에 대해 언제나 감사하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건강 이상설’까지 촉발하는 등 미국에서 온갖 화제를 뿌리고 있는 마이클 울프의 저서 ‘화염과 분노’에서 배넌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를 겨냥하며 괘씸죄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배넌은 책에 소개된 인터뷰에서 “트럼프 주니어와 사위 쿠슈너가 러시아 정보원들과 만난 것은 반역적”이라고 비판했다.



책의 파장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배넌은 (백악관에서) 해고되자 울면서 일하게 해달라고 구걸했다. 지금 엉성한 스티브는 개처럼 거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버림받았고 정신도 나갔다”며 강한 분노를 표출한 바 있다. 배넌은 뒤늦게 자신의 발언을 후회한다며 ‘반역적’이라는 표현은 도널드 주니어가 아니라 폴 매너포트 전 트럼프 대선 선거본부장을 겨냥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백악관의 태도는 누그러지지 않았다.

지난 대선과정에서 트럼프의 지지율 정체를 타개하기 위해 캠프로 긴급 투입된 배넌은 ‘아메리카 퍼스트’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하고 반이민정책을 주도한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돼 브레이트바트를 떠났지만 지난해 8월 백악관 권력다툼에서 밀려나며 대표직에 복귀한 바 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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