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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UAE 군사협정, 흠결 있다면 시간두고 수정·보완"

■UAE 의혹

"UAE가 공개 원하지 않아

당장은 내용 밝히지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아랍에미리트(UAE)와 체결한 비공개 군사협정에 대해 “흠결이 있다면 UAE와 수정·보완을 협의하겠다”면서도 당장은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 참석해 “UAE와 우리나라 간에는 노무현 정부 때부터 이명박·박근혜 정부에 이르기까지 군사협력에 관한 여러 건의 협정과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며 “그 가운데 공개된 것은 노무현 정부 때의 군사협정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의 협정과 MOU가 전혀 공개되지 않은 것을 두고는 “UAE에서 공개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며 “그런 상황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러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특사 파견으로 시작된 ‘UAE 논란’은 청와대의 애매한 해명과 야당의 집중공격 속에 ‘원전 이면계약 및 비밀 군사협약’ ‘국교 단절 위기’ 등의 의혹으로 번졌다. 이명박 정부에서 원전 수주를 위해 ‘UAE 유사시 한국군 자동 개입’을 골자로 한 MOU를 맺었는데 문재인 정부가 이를 문제 삼다가 외교 위기를 불러왔다는 것이다. 이후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이 9일 문 대통령을 예방하며 상호 우호관계를 강조했지만 앞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뚜렷한 설명은 없었다.

청와대는 이전 정부의 군사협정을 당분간 비공개로 가져갈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외교관계도 최대한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앞의 정부에서 양국이 공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면 그 점은 존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협정에 문제가 있다면 손을 봐 공개하는 것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문 대통령은 “공개되지 않은 협정이나 MOU의 내용에 흠결이 있을 수 있다면 시간을 두고 UAE 측과 수정·보완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겠다”며 “적절한 시기가 되면 공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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