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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비트코인 채굴 전면 금지…가상화폐 대혼란 오나

글로벌 비트코인 80% 중국서 채굴

채굴 중단 본격화하면 시장 충격 불가피

당국 규제에 中채굴업체 해외이전 러시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의 80%를 차지하는 자국 채굴업체들의 운영 중단을 지시하면서 시장 충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은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을 교란한다며 지난해부터 가상화폐공개(ICO)를 금지하고 관련 거래소 운영을 중단하는 등 규제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 2일 각 지방 당국에 채굴업체 단속 공문을 하달했다. 공문은 특정 시점을 못 박지는 않으면서도 전기 요금, 토지 이용, 세금, 환경 보호 등 구체적 퇴출 유도 수단을 제시하며 ‘질서 있는 퇴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굴업체가 몰려있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 당국자는 WSJ에 “해당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며 “당국이 원하는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비트코인 채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채굴이 본격 중단될 경우 시장은 막대한 충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블록체인 분석업체인 체이널리시스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된 전 세계 컴퓨터 전력의 78.9%는 중국에서 충당된 것으로 집계됐다. 필립 그래드웰 체이널리시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비트코인 1개가 채굴돼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까지 통상 14일이 걸리는데 중국이 모든 채굴장의 전원을 끊어버릴 경우 가늠하기 힘든 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중국 채굴업체들은 해외로 공장을 이전하는 등 당국 규제에 맞서 발 빠르게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최대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비트메인이 작년 말 스위스로 사업체를 옮겼다며 “정부 단속에 업체들이 중국을 떠나고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컴퓨터의 열을 식힐 수 있는 신선한 기후와 값싼 전기료를 갖춘 캐나다와 아이슬란드, 러시아, 동유럽 등으로 채굴업체가 몰려갈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이날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미 CNBC와의 인터뷰에서 “가상화폐는 결과가 나쁠 것이라는 점을 거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며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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