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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리뷰]“오래가자” ‘에이핑크’ 무궁무진한 핑크스페이스에서 펼쳐진 소통의 시간 (종합)

2018년 1월 12일 겨울밤은 에이핑크와 ‘판다’(팬클럽)의 진정성 있는 소통의 시간이었다.

‘들려왔죠 힘이 돼준 목소리/ 가슴속에 우린 새겨놓았죠 /오직 하나 줄 수 있는건 이 노래뿐인데/너무나 고마워요 ’

리더 박초롱이 작사한 팬송 ‘4월 19일’을 팬들과 함께 부른 에이핑크는 팬들 한명 한명과 눈을 마주치며 이야기를 건넸다. 마음과 마음을 나눠 가진 에이핑크는 행복한 눈물을 훔쳤다. 에이핑크가 손수 마련한 ‘핑크스페이스’는 그렇게 4천명 팬들의 함성이 더해져 더욱 뜨거운 핑크빛으로 물들어갔다.

에이핑크 /사진=서울경제스타 DB




■ 설렘 가득한 ‘핑크 스페이스’ 로 출발



데뷔 7주년을 맞이한 에이핑크(Apink, 멤버 박초롱, 윤보미, 정은지, 손나은, 김남주, 오하영)가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네 번째 단독콘서트 ‘핑크 스페이스(PINK SPACE)’를 개최했다.

에이핑크는 데뷔 후 첫 단독 콘서트인 ‘핑크 파라다이스(PINK PARADISE)’를 시작으로 ‘핑크 아일랜드(PINK ISLAND)’, ‘핑크 파티(PINK PARTY)’에 이어 ‘핑크 스페이스(PINK SPACE 2018)’까지 4회 연속 콘서트 매진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핑크 스페이스(PINK SPACE 2018)’은 일반예매 시작 직후 1분만에 모든 티켓이 매진되면서 에이핑크는 강력한 팬덤의 위력을 자랑했다. 이로써 에이핑크는 8천여명의 팬들과 만나게 됐다.

리도 초롱은 “항상 콘서트가 공지되는 순간 저희도 설레이고 팬 분들도 설레는 모습이 좋다. 항상 그 설렘을 가져가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이 도와주셔야 하는거죠?”라고 팬들에게 말을 건네며 벅찬 소감을 전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결혼도 하시고, 대학도 가시고, 군대도 갔다오고, 많은 분들이 세월이 지난 뒤에도 에이핑크와 함께 해주시면 좋겠다. 저희도 늘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늘 옆에 있어주세요. ”라고 말하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콘서트는 가수, 연기자, 광고 모델 등 여러 분야에서 개인활동도 활발히 하며 굳건히 자리잡은 에이핑크만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 할 수 있는 자리였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별의 별’로 화려하게 문을 연 이번 ‘핑크 스페이스’ 콘서트 무대에서, 에이핑크는 ‘FIVE’, ‘LUV’, ‘NoNoNo’, ‘Mr. Chu’ 등 히트곡까지 총 스물다섯 곡을 선보였다. ‘콕콕’, ‘Boom Pow Love’, ‘Perfume’ 무대에선 섹시한 매력을 뽐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 에이핑크는 “ ‘핑크우주’ ‘핑크스페이스’ 적응 되셨어요? “라고 물어보며, ”판다들과 함께하는 우주선이다. 우주선을 타고 여기에 착륙 한 거다. 그래서 페스티벌이 열린 것이다“ 고 ‘우주’콘셉트를 설명했다.

또 리더 초롱은 ”안전하게 지구까지 모셔다 드리겠다.“ 고 말했다. 보미는 ”다음엔 좀 더 큰 행성으로 가보죠“라며 더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열 것을 귀띔하기도 했다.

■ 행복한 웃음, 더 행복한 눈물이 함께한 콘서트장 ‘핑크 스페이스’ 의 특별함



특별한 무대들이 이어졌다. 팬들을 위해 멤버들이 솔로 무대를 선사한 것. 솔로 무대에선 김남주가 ‘All Hands On Deck’, 정은지는 ‘Domino’, 손나은은 ‘New Face’를 막내 오하영은 ‘가시나’로 무대를 휘어잡았다. ‘생얼’이면 쌍둥이 같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는 박초롱과 윤보미는 쌍둥이 형제 가수‘량현량하’의 ‘학교를 안 갔어’를 선 보이며 콘서트 분위기를 달궜다.

행복한 웃음, 더 행복한 눈물이 함께한 콘서트장이었다. 에이핑크는 “무술년 맞이 달마시안 콘셉트”의상을 입고 팬들을 만났다. 멤버 은지는 “새해가 되면서 좀 좋았어요. 연초에 하는 것들이 다 기분 좋은 것들이라 콘서트도 준비했다”며 설레는 얼굴로 새해 인사를 했다.

이어 “이렇게 많은 팬 분들이 오셨고, 나이가 26세가 됐는데 이렇게 예쁜 강아지 옷을 입게 됐다. 정말 좋은 직업이다. 저 아직 괜찮죠? 좋습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무엇보다 막내 하영의 새해 소감이 팬들을 웃게 했다. “제가 새해에 나이가 23살이 됐다. 항상 10대 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많이 나이를 먹어서 걱정이다. 그래도 멤버들보단 덜 먹어서 기분이 좋네요.”라며 언니 멤버들을 향해 여유를 내 보였다.

그러자 곧 맏언니이자 리더인 초롱이 “나이 이야기를 하면 끝이 없어요. 전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았어요, 28년의 추억이 쌓였다는 거죠. ”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새해가 돼서 이렇게 온 몸으로 개가 (?) 되어서 행복하고, 황금개의 해인 만큼 좋은 해가 되었으면 합니다.”고 덕담을 전했다.

이날 에이핑크 멤버 중 은지가 팬송 ‘4월 19일’을 부르며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은 ‘울지마’라며 마음과 마음이 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멤버 초롱은 “여러분들이 듣고 싶었던 노래, 저희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준비했다. 매번 하는 콘서트이지만, 감회가 새롭다”며 은지의 마음에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허설 하면서 눈물이 터졌다고 한 보미는 “발라드 노래를 할 때 좋다. 팬들과 눈 부딪치고 노래 할 수 있어서 제일 좋다”며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


■ “항상 건강이 우선...2018년 마지막 날까지 오늘을 기억해요”



앙코르 곡은 에이핑크가 멈추지 않고 달려가겠다는 다부진 다짐이 담긴 ‘하늘 높이’, 오직 팬들을 위한 순수한 사랑을 담은 노래 ‘네가 손짓해 주면’ 등이었다.

에이핑크 멤버들은 11시를 향해 달려가는 ‘시간’이 야속한지 “진짜로 나중에 더 길게 콘서트 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보미는 “더 힘든 날도 있겠지만 오늘처럼 행복한 날 생각하면서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 저희도 이런 날 기억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 2018년 마지막 날까지 오늘을 기억해요. ‘사랑해요’ ”라며 말하며 팬들에게 사랑의 마음을 전했다.

막내 하영은 ‘건강이 우선이다’며 추위에 떤 팬들을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독감으로 MBC ‘가요대제전’에 참석하지 못하기도 했던 하영은 최근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오늘같이 추운날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판다들 보면서 우리만 따뜻한 데 있어서 미안했다”고 말했다.

“ 날 풀리면 더 볼 수 있는 날이 많았으면 좋겠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이 우리를 걱정하는 모습 보는 건 되게 마음 아프다. 걱정하는 일 없게 노력할테니 마음 쓰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

에이핑크에게 든든한 힘이 되어주는 팬덤 ‘판다(PANDA)’는 아이돌 팬덤 중에서도 특별히 탄탄하고 견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팬 그 이상이다. 그렇기에 하영 역시 마음을 숨기지 않고 말했다. 솔로 활동을 예고하기도 했다.

“활동하다보면, 올라갈 수 있는 기회도 있지만 또 내려가는 일도 있다. 그걸 우리 눈으로 보면 마음이 아플 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게 콘서트 하면서 팬들과 눈 마주치다보면 (그런 걱정들이)무의미해지는 것 같다. 항상 건강이 우선이다. 앞으로 볼일이 얼마나 많을지 모른다. 예를 들면 솔로라든가.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많은 분들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2018년 1월 겨울밤, 에이핑크와 함께한 3시간은 그렇게 막을 내렸다. 에이핑크의 마음은 한결 같았다. 마지막 멘트 역시 “판다들 정말 사랑합니다”였다.

한편, 한편 에이핑크의 단독 콘서트 ‘PINK SPACE 2018’은 12일, 13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서경스타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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