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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단일게임 매출1조시대, 규제 풀어야 지속가능하다

국산 게임이 속속 ‘매출 1조 시대’를 열고 있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의 모바일게임 ‘리니지M’이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이 3,700억원선으로 3·4분기까지의 매출(6,320억원)을 더하면 누적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6개월여 만에 이룬 성과라니 축하할 일이다. 1년 전에 출시된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도 누적매출이 1조2,230억원에 달해 1조원을 훌쩍 넘었다.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가 단일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지만 출시 후 3년이나 걸린 것에 비하면 리니지M 등은 대단한 속도다. 이는 개발인력 등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결과다. 엔씨소프트의 개발인력은 2014년 1,300명에서 지금은 2,500명까지 확대됐다. 넷마블 역시 현재 2,800명에 이를 정도다. 그보다 온라인 셧다운제 등 게임 규제가 여전한 열악한 환경에서 일궈낸 성취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하지만 게임을 규제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는 당국의 시각이 바뀌지 않는 한 ‘매출 1조 클럽’ 게임은 더 이상 나오기 힘들 수 있다. 텐센트 등 자본력과 개발·서비스 능력까지 갖춘 중국 게임사들이 한국 시장 장악에 속도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게임 업체가 긴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런 상황인데도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일정 부분 효과가 있다”며 셧다운제 재검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득보다 실이 많다는 우려가 쏟아지는데도 요지부동이니 안타깝다. 한국행정학회는 최근 셧다운제가 취지와는 달리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을 막는 효과는 거의 없고 게임시장만 위축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규제가 산업을 망쳤다는 얘기다. 실효성 없는 게임 규제는 폐지하고 자율 통제수단으로 대체하는 게 마땅하다. 그래야 리니지M 같은 흥행대작 탄생을 계속해서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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