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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이야기|비행 금지 구역

드론을 격추하라

댄 스탬 / 바텔 사의 선임 엔지니어이자 C-UAS 프로그램 관리자





전 세계에서 게릴라들은 무인기를 사용해 미군을 공격하고 있다. 그래서 나는 동료 발명가인 알렉스 모로와 함께 미군을 지키기 위해 드론 디펜더를 만들었다. 적 무인기의 무선 및 위성 통제 주파수를 교란해 멈추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들 전파는 미국 연방 통신 위원회가 보호하고 있으므로, 우리들의 사유지에서도 이 시스템을 사용해 볼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리는 지난 2015년 캘리포니아 주 캠프 로버츠의 국방부 시연장에서 최초의 실외 실험을 실시했다. 알렉스가 1,000m 거리에서 무인기를 조종하고 있으면, 내가 시제품으로 무인기를 떨어뜨린다는 것이 계획이었다.

시작할 때가 되니 몸이 덥고 땀이 났다. 그리고 신경이 바짝 곤두서 있었다. 속도 갑갑했다. 이번이 이 물건을 처음으로 허가를 받아 켜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이 물건은 오하이오에서 캘리포니아로 페덱스가 배송해 왔다. 배송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여부는 알 수 없었다. 다행히도 그 때는 몰랐지만 현장의 50여명의 관람객들은 우리 제품에 대해 악담을 하고 있었다. 우리 제품은 엉터리이며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거라는 얘기를 하고 있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렇게 생각한대도 놀라지는 않았다. 우리 말고도 뭔가 비싸 보이고 복잡해 보이는 물건을 거기서 시연한 회사들은 많았다.

오하이오에서 온 물건의 포장을 뜯자 소총처럼 생긴 우리 제품이 나왔다. 그걸 본 관람객들은 우리를 차고 공방 출신의 바보들로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가급적 제품의 외형을 단순하게 하고자 했다. 그래야 어떤 병사라도 빠르게 사용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알렉스가 무인기를 내게 날려 보냈다. 나는 너무 먼 거리인 250m에서 무인기를 멈춰 보였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관람객들은 방금 본 것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지 못했다.

그래서 두 번째 시연에는 100m 거리에서 멈춰 보였다. 그러자 관람객들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얼어붙었다.

그들은 갑자기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나는 너무나 기뻤다. 물론 많은 군인들이 나를 보고 있었으므로 겉으로는 점잖게 행동했지만, 마음 속 에서는 마구 소리치고 있었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as told to Rachel Feltman, illustration by Toba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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