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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이야기|학회장에서 배터리를 충전하라

제련하는 사람

스티븐 클라크 / 아쿠아 메탈스의 최고경영자





납산 전지는 100년 이상 자동차의 시동을 잘 걸어 왔다. 사람들은 늘 납산 전지의 더욱 깨끗한 대체재를 구상해 왔다. 그러나 납산 전지의 수요는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러나 낡은 배터리를 재활용하려면 제련 과정이 필요하다. 납을 녹여서 불순물을 제거해야 하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들뿐더러 환경에도 나쁘다. 납을 끓는점까지 녹인 다음 화학 반응을 일으켜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납 일부가 증발하면서 오염물질을 배출한다. 이 오염물질은 아무리 좋은 필터로도 다 걸러 내지를 못한다.

2013년 우리는 결국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다. 화학물질과 전기를 사용해 상온에서 납을 정화하는 것이다. 이 제품을 업계의 학회에서 시연하던 날 나는 연단에 서서 납 제련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농담 삼아 이런 말을 던졌다. “내가 여기 온 것은 여러분들의 방식이 틀렸다고 말하기 위함입니다. 제가 이 연단에서 무사히 내려올 수 있다면 제 말이 옳다고 간주하겠습니다.”



그러나 웃기는 일이 벌어졌다. 오히려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던 것이다. 다행히도 제련사들은 제련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배터리 재생도 겸하고 있었다. 제련은 그들이 쓸 수 있었던 최선의 방식이었던 것이다. 더 저렴하고 좋은 방법이 있다면 제련을 하지않을 사람들이었다. 나의 친환경적인 공정 때문에 납산 전지는 미래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 as told to Mary Beth Griggs, illustration by Tobat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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