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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현지인만 아는 투어상품 1만개...'2535' 꽉 잡았죠"

한국인 가이드-여행객 연결

76개국 500개 도시서 서비스

창립 후 매년 3배씩 성장세

올 거래액 1,500억 달성 목표

이동건 마이리얼트립 대표




전세계 76개 국가, 500개 도시, 1만3,000개 여행 상품, 여행자 후기 15만개. 여행 상품이나 도시 수만 놓고 보면 국내 부동의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보다 많다.

마이리얼트립은 지난 2015년 매출 50억원(거래액 기준)에서 시작해 2016년 150억원, 지난해 470억원으로 매년 3배씩 성장했다. 이동건(32·사진) 대표는 15일 “최근 3년간 매년 3배씩 성장했던 만큼 올해는 거래액 1,5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내에서 첫 번째로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여행사로 자리잡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2년 2월 창업한 마이리얼트립은 여행자와 해외에 있는 현지 한국인 가이드를 연결해주는 여행 플랫폼이다. 현지 가이드가 자신의 개발한 여행 코스나 즐길거리를 상품으로 구성해 올리면 여행자가 구매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면 미국 뉴욕의 여행 가이드가 소개하는 뮤지컬 백스테이지 투어나 보스턴 지역의 가이드가 구성한 보스턴 대학가 투어 등이다. 가이드 투어를 비롯해 각종 패러세일링 등 각종 액티비티, 입장권, 스포츠 경기, 렌터카, 레스토랑 예약 등 취급 품목도 다양하다.

이 대표는 “여행사 패키지 상품은 편리하고 저렴한 대신에 여행객의 만족도가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 “현지 가이드는 여행사로부터 별도의 비용을 지급받지 못하고 여행객을 대상으로 쇼핑 등 반강제로 상품을 팔아야 수익을 챙길 수 있는 비정상적인 구조로 고통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여행이라는 영역에서 소비자도 행복하고 가이드도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을 수 있는 상생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민했던 결과가 바로 마이리얼트립이라는 설명이다.

마이리얼트립의 파트너 가이드로 등록되면 여행비(숙박이나 항공비를 제외한 순수한 현지 경비)에서 80%를 가이드에게 지급한다. 충분한 수수료가 지급되는 만큼 가이드 입장에서도 최선을 다해 여행 상품을 구성하고 여행객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물론 아무나 파트너 가이드로 등록되는 것은 아니다. 1차 서류 전형에서는 현지에서 어떤 투어 상품을 계획하는지 자세한 서비스 계획서를 받는다. 심사를 통해 합격하면 영상 통화를 통해 가이드의 인성이나 태도, 전문성 등을 전반적으로 평가한다.



처음에는 여행 구매력은 높지만 여행 정보를 검색하거나 여행 계획을 짤 시간이 부족한 3545세대(35세~45세) 연령층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2535세대(25세~35세)로 옮겨가는 추세다. 이 대표는 “요즘 젊은 친구들은 10대부터 여행 경험이 많아 한번 여행을 하더라도 제대로 알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서 “이런 니즈에 맞춰 마이리얼트립의 가이드들이 현지인만 아는 투어 상품을 기획해서 내놓으면 뜨겁게 호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2년 창업 이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플랫폼을 정착시키는 데 신경 썼다면 창업 6년차를 맞이한 올해는 본격적인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회사의 성장성에 주목한 투자자도 늘면서 지금까지 120억원이 넘는 투자금을 유치했다.

지난해 1월 선보인 숙박 예약 서비스가 차츰 자리를 잡고 있는 만큼 올해는 항공권 예약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 140개 항공사의 티켓을 취급하는 B2B(기업간) 업체 아마데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이 대표는 “마이리얼트립 어플리케이션에만 들어오면 항공부터 숙박, 가이드 투어, 식당, 현지 레크리에이션, 전시 관람 등 여행의 범주 안에 있는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한국의 여행 산업은 해를 거듭할수록 커지지만 여행업 종사자의 처우는 열악한 상황”이라며 “미국 상위권 대학의 졸업생이 가고 싶은 기업 톱10에 부킹닷컴, 익스피디아, 에이비앤비가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젊은이들이 가고 싶은 회사에 여행이라는 업종도 올려 놓고 싶다”고 말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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