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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파이낸스 2018] 해외는 '금융 아마존' 꿈꾸는데 아날로그에 갇힌 한국 금융사

2부. 금융산업 판이 바뀐다

스페인의 다국적 금융그룹 BBVA는 10년 전부터 글로벌 디지털은행 설립이라는 목표를 세우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작업을 추진했다. 디지털 인재 영입과 함께 지난 2014년에는 3,000명 이상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디지털본부를 꾸렸고 전체 업무방식에서도 디지털화를 꾀했다.

그 결과 전체 은행 상품의 82%가 모바일채널로 가입 가능하다. 비대면계좌 개설 소요시간은 5분이 걸리지 않으며 온라인 및 모바일채널을 통해 실시간 대출을 실행한다. 자산관리(WM)에서 부동산 서비스까지 은행 거래 4건 중 1건(26.3%)은 디지털채널에서 발생한다. 디지털 매출은 매달 5%씩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BBVA의 디지털 고객은 2011년 700만명에서 지난해 9월 3배 늘어나 전체의 30%인 2,110만명에 달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사들은 이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효율성과 신속성을 앞세우며 ‘금융계의 아마존’을 꿈꾸고 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이제는 금융사가 아닌 다양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금융사는 다양한 허들(규제)에 막혀 창의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디지털 혁신을 외치지만 속도나 질적인 면에서 외국계 은행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모바일금융과 핀테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은산분리 규제 완화가 수년째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는 것은 우리나라에 금융을 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표적 사례다. 클라우드를 활용해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서비스를 하려 해도 개발단계 이상으로 나가기 힘들고 실제 내놓기까지 당국과의 협의에 지나치게 오랜 시간이 걸린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금융시장에서 다양한 혁신을 창출할 수 있게 제도적 지원이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사실상 봉쇄돼 있어 디지털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도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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