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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70弗대 진입…'셰일 공포' 잊는 유가

경기 호전으로 수요 탄탄

혹한·산유국 감산도 한 몫

약세 관측서 상승으로 선회

지난해 말부터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인 국제 유가가 탄탄한 수요를 기반으로 15일(현지시간) 배럴당 70달러 고비마저 뚫고 3년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지난 2014년 말 이후 2년간 유가 약세장을 이끌었던 ‘셰일 공포’에서 시장이 벗어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날 영국 ICE 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3월물은 0.56% 오른 배럴당 70.2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는 2014년 12월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이날 장중 64.81달러까지 치솟아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CNN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해 8월 이후 50%, 새해 들어서만 7~8% 오르며 올 들어 다우지수·비트코인보다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유가가 이처럼 급등하는 이유는 예상보다 탄탄한 글로벌 경기호전 전망 속에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 추위와 산유국들의 감산 효과까지 더해져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 주요 석유수출국기구(OPEC) 석유장관들이 “올 한 해 감산 합의를 변함없이 이행하겠다”고 잇달아 밝힌 가운데 미국 원유 재고량은 지난 한 해 동안 1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는 미국 셰일 원유의 부상 속에 2014년 말 이후 2년여 이상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왔다. 2017년 초에 상승 흐름을 타기는 했지만 셰일 공포 속에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이날 국제 유가는 브렌트유는 물론 셰일가에 더 영향받는 WTI 기준으로도 모두 2014년 말 수준까지 회복됐다. CNN은 “전혀 유가를 움직이지 못했던 지정학적 리스크와 감산 이슈가 지난해 말부터 작용하기 시작한 것은 탄탄한 수요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메릴린치가 이날 수요 확대로 올해 원유 생산량이 수요보다 하루 43만배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한 가운데 시티·모건스탠리 등은 올해 유가 전망을 배럴당 75~8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가가 지나치게 빠르게 오르면서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가 장기 약세장에서 완연히 탈피해 상승 흐름으로 중장기적 방향 전환을 했다는 데는 대체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현재로서는 유가 상승흐름을 저지할 가장 큰 걸림돌은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이다. 미국은 올해 말 생산량이 하루 1,100만배럴에 달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CNBC는 “국가 주도로 움직이는 산유국들보다 미 셰일 사기업들이 이익 흐름에 더 민감하다”며 “그간의 학습 효과를 더할 때 시장 추세를 거스르는 증대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현재 미국 생산량은 950만배럴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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