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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인프라로 혁신"...최태원의 자신감

■SK그룹 신입사원과의 대화

"공유가치 없으면 보유가치 없다"

사회적 가치 창출 통한 혁신 강조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어"

경각심 일깨우며 책임감 당부

최태원 회장이 15일 경기도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 중 신입사원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근본적 혁신을 하려는 것은 기업이 안정과 성장을 위해 생명력을 가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올해 신입사원들과의 첫 만남에서 ‘사회적 가치 창출’과 ‘근본적 혁신(Deep Change)’이라는 경영철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올해를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 내는 ‘뉴 SK’의 원년으로 선포한 만큼 최 회장도 자신의 경영철학에 확신하고 자신감을 높여가는 모습이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패기와 틀을 깨는 사고로 새로운 SK를 만들어가자”고 당부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는 1979년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그룹 최고 경영진 20여명과 신입사원 1,6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최 회장은 “여러분은 SK의 ‘딥 체인지’를 위한 ‘사회적 가치’와 ‘공유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동시에 최 회장은 신입사원들의 경각심과 책임감을 일깨우기도 했다. 예전과 달리 새로운 시대에는 ‘대마(大馬)도 죽을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대기업에 입사한 것이 끝이 아니라 스스로 삶과 일을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 줄 것을 당부했다.

재계에서는 최 회장이 신년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등 자신의 경영철학과 관련한 발언의 강도가 예년보다 세진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이날 최 회장은 공유 인프라와 관련한 신입사원의 질문에 대해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 전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며 예전보다 한층 단단해진 의지를 내비쳤다. 재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SK그룹이 빼어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를 경영철학을 실천할 적기로 생각하는 듯하다”며 “최근의 적극적인 발언과 행보는 자신감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K그룹 내부에서도 이런 모습이 감지되고 있다. 가장 두드러진 사례가 올해부터 공유 인프라를 연초 핵심성과지표(KPI)에 포함하고 평가 비중을 10% 이상으로 잡은 것이다. 또 최 회장은 최근 김위찬 프랑스 인시아드경영대학원 교수가 펴낸 ‘블루오션 시프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파괴적 혁신’을 통한 새로운 시장의 창출 등의 내용을 담은 이 책의 내용이 최 회장의 경영 철학인 ‘사회와 함께하는 딥체인지’에 자신감을 실어줬다는 얘기도 나온다. 최 회장 입장에서는 계열사 준비가 착착 진행되는 가운데서 이론적 배경까지 갖춰지면서 더욱 강력해진 추진 동력을 얻은 셈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준비 기간이었다면 올해부터는 실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팀 단위에서부터 사회적 가치 창출과 공유 인프라 관련한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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