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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폰' 전락한 아이폰6

LGU+ 출고가 낮추고 지원금 높여

3만원대 요금제서 '구입가 0원'

배터리게이트 논란에 재고떨이

아이폰 충성고객 확보 노림수도





‘배터리 게이트’에 휘말린 아이폰이 국내에서 재고떨이용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일부 이통사가 모델의 출고가를 낮추고 지원금을 높이는 방식으로 사실상 ‘0원’ 제품을 내놓았다.

LG유플러스는 공식 온라인몰 ‘유플러스샵’에서 아이폰6 32GB 모델을 0원에 판매한다고 17일 밝혔다. 아이폰6의 출고가는 21만4,500원이며 이 중 공시 지원금 18만7,000원에 온라인몰 추가지원금 2만7,500원을 받으면 2년 약정 조건으로 공짜로 구매가 가능하다. 공시지원금은 어떤 요금제를 택하든 상관없이 일괄 적용된다. 유플러스 샵에서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요금할인 7%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이번 ‘0원 아이폰’은 이달 초 LG유플러스 측이 관련 제품의 출고가를 37만9,500원에서 16만5,000원을 낮추고 공시지원금은 16만5,000원에서 추가로 2만2,000원을 더 주면서 가능해졌다. 일부 알뜰폰 업체에서 공시지원금을 높이고 출고가를 낮추는 방식으로 ‘0원 아이폰’을 선보인 적이 있지만 이통 3사 중에서는 LG유플러스가 처음이다. 현재 SK텔레콤과 KT의 아이폰6 32GB 모델 출고가는 37만9,500원으로 LG유플러스 대비 2배 가량 높다. 다만 KT의 ‘LTE데이터선택 76.8(월 7만6,890원)’ 요금제를 선택해 공시지원금을 받을 경우 ‘0원 아이폰’ 구매가 가능하다.





업계에서는 이번 LG유플러스의 ‘0원 아이폰’ 출시를 싼값에라도 아이폰6 재고를 처분하기 위한 발 빠른 조치로 보고 있다. 애플의 ‘배터리 게이트’로 배터리를 교체하는 아이폰 이용자가 늘어날 경우 아이폰 수명이 늘어나 교체 수요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아이폰6와 같은 구형 제품 가격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시라도 빨리 재고를 처분하는 선택을 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이통 3사 중 아이폰 확보 물량이 제일 적기 때문에 이 같은 ‘땡처리’를 하더라도 손해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LG유플러스가 최근 들어 ‘친(親) 애플’ 행보를 보여온 만큼 충성도 높은 아이폰 고객잡기에 속도를 내기 위해 ‘0원 아이폰’을 출시했다는 해석도 내놓는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7일 개장하는 국내 첫 애플 스토어에 대리점 코드를 부여하는 전산작업을 업계에서 가장 먼저 진행한 바 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애플 뮤직 무료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애플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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