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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弗마저 붕괴...거품무는 비트코인 김상조 "가상화폐 불법행위 철저 조사"

한때 28% 급락…한달새 반토막

韓·中·美 등 규제 여파 된서리

거래소 안정·신뢰성도 도마에





개당 2만달러를 넘보며 무섭게 오르던 가상화폐의 원조 비트코인 가격이 불과 한 달 만에 반 토막이 났다. 16일(미국 동부시간) 한때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 선을 내주면서 가상화폐를 둘러싼 ‘거품 논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장중 9,969달러까지 떨어졌다. 24시간 만에 28% 급락하며 지난해 11월 말 가격대로 되돌아간 것이다. 이후 비트코인은 낙폭을 일부 만회해 1만1,000달러 내외에서 횡보하고 있다.

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화폐를 뜻하는 ‘알트코인’ 가격도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가격은 30% 떨어져 900달러대로 밀렸고 지난주 2달러 위로 치솟으며 이더리움 시총을 넘봤던 리플 가격은 이날 1달러 밑으로 곤두박질쳤다.

이날 비트코인 1만달러가 붕괴한 데는 중국·한국·미국 등 주요국 정부의 규제 불확실성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날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정부가 지난해 거래소 폐쇄에 이어 올해 개인간거래(P2P) 플랫폼을 금지하고 전력소모가 큰 가상화폐 채굴장에 전기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아울러 “가상화폐 거래소 폐쇄도 살아 있는 옵션”이라는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발언과 함께 한국의 가상화폐 거래 실명화 소식이 전해진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배경이라고 CNN 등은 보도했다.



가상화폐 거래소의 안정성과 신뢰성 문제도 계속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날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커넥트는 미승인 매매에 대한 당국의 경고를 받고 가상화폐 거래를 중단했다. 또 미국의 사이버보안 업체인 리코디드퓨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12월 파산 신청을 한 한국 가상화폐 거래소 유빗에 대한 해킹 공격의 배후가 북한과 연계된 해커조직 라자루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불안정성이 부각되면서 현재 가상화폐 가격이 투기적 수요에 의해 지나치게 높게 형성돼 있다는 거품론에도 다시 불이 붙었다. 아이오타(IOTA) 코인의 주요 투자자인 제이미 버크 아웃라이어벤처스 최고경영자(CEO)는 “기술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은 가격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모든 것에 엄청나게 높은 가격이 매겨져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논란이 커지는 가상화폐에 대한 국내 경제부처의 규제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상화폐 관련 불법행위에 대해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범정부 부처가 나서 규제를 해야 한다”며 “가상화폐 거래소를 폐쇄할 권한은 없지만 조사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있다면 관계부처에 통보해 적절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연유진·빈난새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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