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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의 비밀’ 81세 동갑내기 노부부의 알뜰살뜰 겨울나기





17일 방송되는 EBS1 ‘장수의 비밀’에서는 ‘짠순 할매와 구시렁 할배의 동고동락 겨울나기’ 편이 전파를 탄다.

춘천시 남면 한덕리에 동갑내기 노부부가 산다. 가난 속에서도 60여 년의 세월동안 알뜰살뜰 살아온 이기택 할아버지(81세)와 양선재 할머니(81세)가 그 주인공. 찢어지게 가난했던 1950년대 19세 때 만나 결혼에 골인! 쌀 한가마니와 콩 한가마니를 혼수로 가져와 5남매를 두고 다복한 가정을 꾸린 노부부. 지금까지 살면서 목소리 크게 한번 내면서 싸운 적이 없을 정도로 금슬도 좋기로 소문이 났다는데~ 하지만 할머니의 장점이자 단점은 근검절약 습관이라는 것!

아끼는 것이 주특기인 할머니는 일상 생활이 절약 그 자체! 타작이 끝난 콩을 붙잡고 한 알이라도 더 꺼내려하는가 하면, 꽁꽁 얼어붙은 대파를 집으로 가져와 살려내 요리를 한다. 썩은 호박도 다듬어서 범벅을 만들어 먹으면 쌀을 한 끼 아낄 수 있다는 할머니~ 심지어 화장실 물도 아낀다! 그 모습이 못마땅한 할아버지는 어느새 잔소리, 군소리의 1인자가 됐다는데...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돈을 아끼고, 서로를 더 아끼면서 살아온 춘천 한덕리 노부부의 건강 비결을 ‘장수의 비밀’에서 만나본다.

▲ 영하 20도의 혹한을 뚫고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길!

꽁꽁 얼어붙은 강원도 홍천강이 물동이처럼 휘감아 도는 춘천시 남면 한덕리. 영하 20도를 기록한 혹한의 날씨에 주인공을 만나러 가는 길~ 오늘의 주인공은 81세 동갑내기 부부 이기택 할아버지와 양선재 할머니다. 여든이 넘은 나이지만 미남미녀였음이 그대로 얼굴에 남아있는 노부부. 눈이 녹지 않은 날씨에도 아궁이에서 시래기를 삶는 작업이 한창이다.

▲ 아껴야 잘 살지~ 평생을 아끼며 살아온 노부부의 근검절약법

시래기를 삶고 집으로 들어갔는데~ 집안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음식을 준비하는 할머니. 알고보니 전기세가 아까워서 웬만해선 전기를 켜지 않고 산다고. 손님이 온 거실에 할아버지가 전깃불을 켜자마자 할머니는 불을 끄고 커튼을 걷어 낸다. 보일러 또한 웬만해선 틀지 않는다는데~ 때문에 할아버지는 집안에서도 잠바를 벗지 않는다. 심지어 화장실 변기 물도 아끼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볼일을 본 뒤, 할머니가 볼일을 보고 물을 내린다.

▲ 타작이 끝난 콩도 다시 보자! 썩은 호박도 다시 보자!

추운 날에도 불구하고 노부부은 하루에 한번 집 앞의 비닐하우스에서 일을 한다. 비닐하우스 안에는 콩타작이 끝난 콩깍지가 가득한데~ 노부부는 남아있는 콩을 찾아 헤매고 있다. 티끌모아 태산이라도 한 끼 밥에 넣을 콩을 찾고 있다는 것! 이런 할머니가 불만인 할아버지는 잔소리가 끊이지 않고, 할머니는 끝까지 절약습관을 실천하고 있는데~ 버선을 한번 샀다 하면 끝까지 수선해서 신는다는 할머니, 은 호박도 한 끼 식사에 재료로 쓰는 할머니! 썩은 부분을 도려내고 온전한 부분을 다져내 호박범벅을 뚝딱 만들어낸다. 할아버지는 개도 안 먹는다며 다시 구시렁거거린다. 아껴도 너무 아끼는 할머니와 잔소리꾼 할아버지의 생활은 하루종일 티격태격 그 자체다.



▲ 평생 가난했던 노부부, 무조건 아껴야 했던 생활이 습관이 되다

찢어지게 가난했던 유년시절을 보낸 할머니와 할아버지. 송아지를 팔아 쌀 한 가마니를 산 뒤 결혼식을 올렸을 만큼 살림밑천이라고는 오래된 시골잡 한 채 뿐이었다. 가난 속에서도 5남매를 키우기 위해 밤낮으로 일을 했다는 노부부. 덜 먹고, 덜 쓰면서 돈을 모으던 생활습관이 지금은 굳은살처럼 되고 말았다. 밥 한톨, 반찬 한 조각을 남기는 법이 없었다는 노부부의 모습에서 가난했지만 부지런했던 우리 부모님들의 어려웠던 시절을 만난다.

▲ “이제부턴 쓰면서 살 거야!” 할머니가 통큰 결심을 한 이유는?

호박 범벅을 만든 할머니, 계속 누워만 있는 할아버지가 못마땅한 할머니가 비닐 하우스로 나가 콩을 주워오라고 시키는데~ 몸이 아프다며 구시렁거리지만 싸우기가 싫어 콩을 주우러 나간 할아버지. 화가난 할아버지는 결국 콩을 줍던 그릇을 내팽개치고 집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방안으로 들어가 드러눕는데...

웬만해선 화를 내는 법이 없는 할아버지, 할머니는 깜짝 놀라고 할아버지에게 다가서는데, 열이 펄펄 끓는 할아버지. 급하게 보일러를 켜고 호박범벅을 먹여주며 할아버지 마음을 달래보는데... 할아버지가 아픈 모습에 할머니는 보일러를 내내 켜고, 전깃불도 마음대로 켜며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먹을 것을 아끼고 돈을 아끼기 위해 살아온 60여 년, 알고 보면 서로를 아끼는 마음이 진짜 건강의 비결이라는 노부부! 그들의 특별한 겨울 이야기를 ‘장수의 비밀’에서 공개한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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