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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GDP 7년만에 반등…탄력 받는 시진핑 절대권력

작년 국내총생산 6.9% 늘어

수출·투자·판매·생산 등 성장세

경기호조로 국정장악 토대 마련

2중전회 맞아 개헌안 추진도 가속





중국 경제가 지난해 6.9% 성장했다. 일본을 제치고 주요2개국(G2)으로 올라선 지난 2010년 이후 줄곧 내리막을 탔던 중국의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처음으로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중국 경제가 그동안 팽배했던 경착륙 위기에서 벗어나 바닥을 다지는 모양새다. 이날 베이징에서 개막한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2차 전체회의(19기 2중전회)에서 절대권력을 공고히 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정 장악은 경기 호조에 힘입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중국 GDP가 전년동기보다 6.9% 늘었다고 18일 발표했다. 지난해 4·4분기 성장률은 6.8%를 기록해 3·4분기(6.8%)의 탄력을 이어갔고 선방했던 상반기 성장률(6.9%)에 힘입어 연간 기준으로 2010년(10.4%)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투자와 소매판매·생산 등 중국 경제활동 전반에서 안정적인 성장세가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성장의 마중물인 고정자산투자는 시장 예상치(7.1%)를 웃도는 7.2%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날 함께 발표된 12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각각 전년동월 대비 9.4%, 6.2% 증가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중국의 지난해 수출실적이 성장세를 지속한 점도 중국 경제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동력이 됐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위안화 표시 수출액은 전년 대비 10.8%, 수입액은 18.7% 증가했다. 수출은 2016년 감소세에서 지난해 증가세로 전환됐고 수입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중국 GDP가 정부에서 제시했던 목표(6.5%)를 넘어 반등세로 돌아서며 최근 수년간 중국 경제에 고질병처럼 따라 붙던 경착륙 우려론은 조금씩 누그러지는 분위기다. 중국 경제가 성장률 마지노선을 지켜내면서 시진핑 중국 지도부도 무리한 성장률 밀어붙이기 전략에서 벗어나 금융위기와 부채 문제 해소에 눈을 돌릴 여유가 생겼다. 다만 미국과의 무역갈등과 부동산 시장 둔화 기운으로 올해에도 상승 탄력을 유지할지는 불투명하다.

경기호조에 힘입어 2기 집권에 돌입한 시 주석의 권력 공고화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중국 지도부가 베이징에서 이틀 일정의 19기 2중전회를 개막한 가운데 명보 등 중화권 매체는 이번 2중 전회 때 오는 3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의결될 개헌안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열린 당대회에서 당장(당헌)에 새겨진 ‘시진핑 신시대 중국특색사회주의 사상’이 헌법 개정안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이다. 이번 2중전회에서 2연임으로 제한된 중국 국가주석의 임기 조항이 삭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렇게 되면 시 주석은 2022년에 마치는 국가주석직을 연장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당 관료뿐 아니라 일반 국민에 대한 전방위 감시가 가능한 국가감찰위원회 신설도 이번 2중전회에서 구체적인 안이 검토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최고지도부의 거취도 속속 정해지고 있다. 이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중화권 매체들은 시 주석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경제책사로 통하는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이 부총리에 사실상 내정됐으며 일대일로소조 부조장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상무위원이 된 왕양 부총리는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에 오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장옌성 중국 인민대 교수는 “올해 중국 경제의 최대 이슈는 미국과의 분쟁을 피할 수 있을지 여부”라며 “수출에 크게 의존하던 중국 경제가 앞으로는 수입을 늘려 무역균형을 맞추며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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