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미래를 꿈꾸는 도시] 세계 주요도시 '도심공동화' 어떻게 극복했나

뉴욕 낙후 공업지역에 임대주택 공급

런던 낡은 항만시설 상업지구로 개발

조선업 침체로 쇠락하던 통영은

관광산업 인프라 투자로 돌파구

부동산 가격 급등 등 문제점도

도시재생을 통해 관광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통영시 전경. 통영은 지난해 정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서울경제DB




도시재생은 침체됐던 도심에 새로운 옷을 입혀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는 사업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도시라도 도심 공동화와 같은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일부 도시는 재생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도심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도시가 미국 뉴욕이다. 뉴욕은 9·11테러로 훼손된 도심을 복구하기 위해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전 시장이 재임한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재생’에 기반한 도시 개발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널리 알려진 게 ‘브롱스 웨스트 팜’ 프로젝트로 이는 낙후된 공업지역에 저렴한 임대주택 공급을 통해 지역 변화를 도모하는 사업이다. 2013년부터 추진됐으며 총 사업 규모는 3억5,000만달러 수준이다. 사업을 통해 1,325세대의 주택과 상업지역을 갖춘 10개의 빌딩을 건설해 주거와 생산, 상업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게 목표다. 이 밖에 ‘하이라인 파크’ 프로젝트를 통해 1930년대 화물열차용 고가철도를 공원으로 조성해 인근 지역 발전도 추구하고 있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뉴욕 도시재생의 특징은 공공이 초기에 집중적인 투자를 한 뒤 후에 인센티브를 유치해 민간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런던은 템스강변의 낡은 항만시설을 상업지구로 개발하는 ‘도크랜드’ 프로젝트에 이어 2010년부터는 ‘테크시티’로 신성장 산업 유치를 통해 전 세계 도시재생을 선도하고 있다.



국내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곳으로는 통영을 꼽을 수 있다. 통영시는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우리나라 대표 조선 도시 중 하나였지만 2008년 불어닥친 글로벌 경제위기로 조선 경기가 침체에 빠지면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관광산업 인프라 투자로 돌파구를 마련했고 폐조선 부지를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서 다시 발돋움하고 있다. 통영은 지난해 정부의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 시범 사업지에 선정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도시재생은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실제로 통영은 최근 부동산시장에서 주목받는 지역 중 하나다. 통영시 도남동의 A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관광도시로 관심을 받고 있는데다 도시재생 뉴딜 사업지로 선정됐다는 소식에 인근 상가 주인들이 모두 매물들을 거둬들였다”면서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는데 호가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부분 1~2층 상가지만 평당가격이 800만원 수준에 이른다.

다만 도시재생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지나치게 오르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투기 조장, 젠트리피케이션 등 여러 문제를 수반하기 때문이다. 김현아 자유한국당 의원은 “도시재생 과정에서 젠트리피케이션은 발생할 수밖에 없지만 지나치게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인위적으로 막기는 어려우니 어떻게 균형을 맞출지, 정도를 유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