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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값도 '쑥'...10년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지난해 평균 3.88% 뛰어올라

저금리로 시중에 넘쳐나는 돈

개발사업 몰린 지역에 흘러가

엘시티사업 해운대구 9% 최고

서울선 강서구 5.48% 돋보여





지난해 전국 땅값이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저금리 등으로 시중에 넘쳐나는 유동성이 각종 개발사업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지역으로 흘러들면서 땅값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시·군·구별 상승 폭이 가장 큰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엘시티 사업과 센텀2지구 개발사업이, 서울에서 가장 많이 오른 강서구는 김포공항 주변의 고도제한 완화 기대감이 땅값을 끌어올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땅값은 평균 3.88% 상승해 지난 2007년(3.89%) 이후 가장 크게 올랐다. 전국 땅값은 2009년 이후 9년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2년 이후로는 매년 상승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보다 지방이 더 많이 올랐다. 지난해 수도권 땅값은 3.82% 올라 전년(2.53%) 대비 상승 폭이 1.29%포인트 확대됐으며 지방은 3.97% 상승해 전년(2.99%) 대비 0.98%포인트 상승 폭이 증가했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이 가장 많이 올랐다. 세종 지역의 땅값은 7.02% 올라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이어 부산(6.52%), 제주(5.46%), 대구(4.58%), 서울(4.32%), 광주(4.17%) 순으로 올랐다. 수도권 내에서 경기(3.45%)와 인천(3.10%)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시·군·구별로 보면 부산 해운대구가 9.05% 올라 가장 크게 올랐으며 해운대구 내에서도 우동(10.84%)과 중동(10.59%)의 상승 폭이 컸다. 이어 부산 수영구(7.76%), 경기 평택시(7.55%), 세종시(7.01%), 부산 기장군(7.0%) 순으로 올랐다. 부산 해운대구는 엘시티 사업과 센텀2지구, 동해남부선 폐선 부지 등의 개발 호재로 지가가 크게 상승했다.



서울 지역에서는 강서구(5.48%)와 마포구(5.32%)가 많이 올랐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개발사업과 김포공항 주변 고도제한 완화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올랐으며 마포구는 홍대 상권 활성화와 연트럴파크·망리단길 등 신규 상권의 성장이 지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지역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울산 동구 지역의 땅값은 1.86% 하락했고 거제시(0.33%)도 상승률이 낮았다.

올해도 전국 땅값 상승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정락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지난해에는 시중에 풍부한 유동성이 토지 가격을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금리 인상 등이 예정돼 있지만 아직 본격적으로 유동성이 회수되는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올해도 도시재생·스마트시티·신혼희망타운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국 토지거래량은 서울 면적의 약 3.6배 수준인 총 331만5,000필지(2,206.1㎢)로 전년 대비 10.7% 증가했다. 토지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난데다 지난해 1월부터 주택공급 계약 및 오피스텔 등의 분양권 실거래 신고가 의무화되면서 전반적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시도별로 보면 세종에서 4만5,734필지가 거래돼 전년 대비 44.9% 증가하는 등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이어 인천(24.1%), 광주(20.9%), 경기(19.1%) 등도 토지 거래량 증가 폭이 컸다. 서울은 35만6,882필지가 거래돼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반면 제주는 토지 거래량이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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