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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심할땐 콩팥 체크하세요

콩팥 기능저하되면 고혈압 유발…'실과 바늘' 관계

콩팥돌증은 심장질환 1.3배 높여

물·섬유소 등 충분히 섭취해야





고혈압은 우리나라 사망 원인 2, 3위인 심장질환, 뇌혈관질환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콩팥과도 실과 바늘처럼 뗄 수 없는 관계다. 콩팥 기능 저하는 고혈압을 유발하고 고혈압은 콩팥병을 악화시킨다.

콩팥은 노폐물 배설, 체내 수분과 소금의 평형조절, 혈관의 수축·이완을 돕는 호르몬를 생산한다. 콩팥이 고장 나면 소금이 몸 안에 축적돼 소금 가마니처럼 체액량이 증가하고 동맥이 수축해 고혈압이 발생한다. 이처럼 콩팥 상태에 따라 혈압 예민성이 정해진다. 고혈압으로 콩팥 기능을 완전히 잃더라도 정상 콩팥을 이식하면 혈압은 정상화된다.

콩팥병은 당뇨병·고혈압·사구체신염이 주된 원인이다. 이런 환자는 콩팥 기능이 떨어질수록 고혈압이 악화된다. 특히 유전·비만·흡연 등 위험인자가 있으면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해 고혈압이면 심장·동맥은 물론 반드시 콩팥 상태를 확인해봐야 한다.

임천규 경희대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원인을 모르는 고혈압은 콩팥과 관련이 깊다. 대부분의 콩팥병 환자는 고혈압과 함께 심장·동맥 합병증을 앓고 있다”며 “혈압이 높은 환자일수록 말기 콩팥병으로 진행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혈압이 심해지거나 혈압약이 잘 듣지 않을 때, 밤에 혈압이 낮아지지 않을 때는 콩팥 검사가 더욱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혈압 조절의 목표는 수축기 140㎜Hg, 이완기 90㎜Hg 미만으로 하되 콩팥병·당뇨병 환자라면 130/80㎜Hg 미만, 단백뇨가 심하면 125/75㎜Hg 미만으로 낮추는 것이 좋다. 콩팥병·당뇨병 환자는 콩팥보호 효과가 우수한 혈압강하제를 선택하고 담배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



콩팥에 돌(결석)이 생기는 콩팥돌증도 고혈압·당뇨병·비만·대사증후군 같은 만성질환과 연관이 있다. 콩팥돌증이 있으면 심장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코호트연구소의 김설혜·성은주·장유수(가정의학과), 유승호(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이 지난해 미국 신장학회 저널(American Journal of Kidney Disease)에 발표한 연구 결과 초음파 검사에서 콩팥돌증으로 진단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의 석회화 수치가 1.3배 높았다. 이 수치는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인 관상동맥의 동맥경화 정도와 비례한다. 콩팥에 돌을 만드는 석회화 과정이 관상동맥의 석회화와 비슷하게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연구팀은 “초음파 검사에서 콩팥에 돌이 발견됐으면 현재 특별한 건강상 위험 증상이 없더라도 심혈관질환 예방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콩팥돌증은 옆구리 통증, 소변에서 피가 나오는 증상 등을 일으킨다. 크기가 작은 돌은 소변과 함께 몸 밖으로 저절로 나오지만 큰 돌은 이동 과정에 콩팥·요관·방광·요도와 같은 비뇨기계 기관에 요로감염·폐쇄, 콩팥기능상실 등 여러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수분 부족, 가족력, 단백질이 많거나 짠 음식 섭취 등으로 콩팥에 문제가 생겨 돌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에는 만성질환과의 연관성도 부각되고 있다.

콩팥돌증 예방을 위해서는 물(매일 2ℓ 이상), 섬유소는 충분히 섭취하되 수산이 많이 함유된 시금치·아몬드·땅콩·초콜릿과 염분·육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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