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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만원도 깨진 비트코인...가상화폐 '블랙프라이데이'

전세계적 규제...印정부도 가세

美거래소 조작의혹 더해 '투매'





버블 논란이 거셌던 비트코인이 결국 대폭락했다. 지난 1월6일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600만원을 기록하다 한 달도 못돼 3분의1토막인 800만원 수준으로 주저앉았다. 증시 폭락과 견줄 만한 ‘가상화폐 블랙프라이데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가상화폐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데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전 세계 5위 가상화폐거래소인 비트피넥스와 가상화폐 스타트업 테더가 비트코인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렸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10시 전날 대비 22% 내린 814만6,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후 9시40분에는 769만원까지 떨어져 역대 최고점을 찍은 지난달 6일에 비해 1,830만원이나 급락했다.



가상화폐가 급락한 것은 한국과 미국·인도 등이 가상화폐 규제에 강경하게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는 가상화폐거래실명제를 실시하고 있고 미국은 비트피넥스와 테더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텍사스 소재 ‘어라이즈뱅크’가 가상화폐 공개로 모은 6억달러를 동결하면서 추가 가상화폐 공개(ICO)를 금지시켰다.

인도 정부 역시 비트코인 결제를 차단하는 등 규제 강화에 나섰다. 아룬 제이틀리 인도 재무장관은 이날 “인도 정부는 가상화폐를 법정화폐로 생각하지 않고 가상화폐를 통한 불법행위나 지급결제를 없애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비트코인 가격의 심리적 저지선인 1,000만원선이 붕괴되면서 이제는 어디까지 떨어질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 거래 급감 등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국내 시세와 국제 시세 간 차이를 나타내는 ‘김치프리미엄’은 50%를 넘나들다 현재 -10%로 수직 낙하했다. 비트코인뿐 아니라 다른 가상화폐들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1월10일 고점 235만원에서 69% 하락한 74만원까지 빠졌고 리플은 4일 4,750원에서 현재 666원으로 86%나 급락했다. 가상화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리스크가 연달아 터지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 급속히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비트파이넥스의 조사 결과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 가상화폐 시장 전체가 한동안 암흑기에 접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 /김기혁·조권형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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