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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그들이 바꾼 도시]"천혜자연 품은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호텔이 관광상품 될 것"

<8> 빌더스개발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조감도 / 사진제공=빌더스개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묵은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 19층 VIP 객실. 현 단장은 이곳을 방문하며 ‘우리가 온 오솔길이 북남단합과 통일의 대통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방명록에 적었다. /사진제공=빌더스개발


강원도 특히 강릉은 예부터 경관이 빼어나기로 유명한 곳이다. 특히 ‘거울에 비칠 정도로 청아하고 맑다’는 뜻을 가진 ‘경포’(鏡浦) 호수는 이 지역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호수에서 피어오르는 물안개와 인근의 울창한 해송, 그 너머에 있는 푸른 동해바다(경호해변)가 어우러지는 일대 풍경은 관동팔경(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 일대의 8개소의 명승지) 중 으뜸으로 불리도 했다. 그래서 많은 시인 묵객들은 이곳을 배경으로 노래를 만들고 탄성을 쏟아냈다. 현재 역시 국내 최고의 관광지 중 한 곳으로 평가된다. ‘골든튤립 스카이베이 경포호텔’(이하 스카이베이 경포)은 이런 천혜의 자연 속에 들어선 숙박 휴양시설이다. 경포해변과 경포호수 사이에 자리 잡은 덕분에 모든 객실에서 인근 경치를 조망할 수 있으며 여기에 독특한 외관을 갖춰 동해안에서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최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이 이 호텔 19층 VIP 객실에서 묵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 유명세를 타게 됐다. 지하 3층~지상 20층, 534개 객실을 갖춘 이 특급호텔은 ‘빌더스개발’이 국내 최고의 호텔을 만들겠다는 목표에서 주도적으로 사업을 진행했고,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아 지난해 연말 완공했다.

경포호수·해변 한번에 조망, 대한민국 랜드마크 호텔

KTX 개통 등 교통 크게 개선…강릉을 제2 부산으로

강원도는 개발 블루오션…1,430가구 아파트도 추진



◇한국의 마리나베이 샌즈 ‘스카이베이 경포’...한국의 ‘랜드마크’를 꿈꾸다

세계 유명 도시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호텔들이 있다. 많은 사람들에겐 이런 유명 호텔에서 시간을 보낸다는 그 자체가 일생의 특별한 휴식이 되고 도시를 방문하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작지만 강한 나라’ 싱가포르를 대표하는 호텔 ‘마리나베이샌즈’ 역시 같은 사례다. 대형 유람선을 연상시키는 독특한 외관의 호텔이 갖춘 초특급 휴양 시설은 전 세계 관광객들을 불러모은다.

‘스카이베이 경포’는 한국의 마리나베이 샌즈라는 별칭이 따라다닌다. 이 호텔 2개 동을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해 초대형 크루즈가 하늘 위로 올라가 있는 것 같아 마리나베이 샌즈를 연상시키는 형상을 가졌기 때문이다. 특히 경포호수와 경포해변 조망을 한 번에 누릴 수 있는 20층(옥상)의 야외 수영장은 마리나베이 샌즈와 닮았다. 이는 빌더스개발의 심태형 회장이 국내 최고 호텔을 짓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따라 만들어진 것이다. 심 회장은 “동양 최고의 호텔들이 싱가포르에 있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싱가포르에만 4~5번 다녀왔다”면서 “마리나베이센즈에 묵으면서 호텔의 포인트가 옥상의 수영장이라는 걸 알게 됐고 거기서 강릉의 경호해변과 경포호수가 떠올라 사업을 진행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리나베이샌즈라는 호텔이 훌륭한 관광상품이 됐고 전 세계에서 이 호텔 때문에 싱가포르를 찾는다”면서 “스카이베이 경포도 마찬가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심 회장은 또 “많은 사람들이 동해안의 랜드마크라고 하는데 스카이베이 경포는 동해안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호텔이 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강릉에 들어선 초특급호텔...한 디벨로퍼의 인생 프로젝트

심 회장은 서울 출생이다. 강릉에 특별한 연고가 없다. 그런데 왜 하필 강릉이라는 작은 도시에서 대형 호텔을 짓겠다는 생각을 했을까? 부지가 사업성을 갖춘 곳이라서? 그런 거 같지도 않다. 이 용지는 원래 최고 10층 이하로만 지어야 하는 곳이다. 사연은 이렇다. 심 회장은 학창시절부터 친구들과 강릉에 자주 놀러 다녔다고 한다. ‘경포대 경치를 보면서 잘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고 그때마다 상상했다. 이후 30년이 흘러 그는 성공한 디벨로퍼가 됐다. 우연한 기회에 지인에게 옛 코리아나호텔 부지(현 스카이베이 경포)가 경매에 나왔다는 소식을 듣게 됐다. 소싯적 막연한 상상 속에만 있던 그림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였다. 주저할 이유가 없었다. 땅 매입에 나섰다. 때마침 평창올림픽 특구 개발사업자로 지정될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이에 용적률 완화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고 지상 20층까지 건물을 올려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적어도 심 회장 개인에게 이 사업의 완성은 어릴 적 막연하게 그렸던 꿈을 실현한 ‘인생 프로젝트’와 같은 셈이다.

◇‘개발 블루오션’ 강원도...강원의 중심 강릉에 쏠리는 시선

전 세계의 시선은 강원도로 쏠리고 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열리면서다. 부동산 개발업계도 마찬가지다. 세계적인 메가 이벤트를 계기로 강원 지역을 개발의 ‘블루오션’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이에 ‘스카이베이 경포’ 뿐만 아니라 다수의 명품 호텔 리조트 등이 강원도에 새롭게 들어서는 중이다. 특히 세계적 행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KTX 개통 등의 교통 조건이 크게 개선되자 올림픽 종료 후에도 부동산 개발 사업을 진행하기에 한층 수월한 토대가 마련됐다.

심 회장은 강릉을 강원도 개발의 중심으로 꼽는다. 교통 조건이 다른 강원 도내 지역보다 좋다는 게 심 회장의 생각이다. 그는 “강릉은 강원도 내 다른 지역인 속초, 양양, 동해, 삼척 등에 한 시간 이내로 닿을 수 있고 서울·수도권도 이제 2시간 안으로 이동이 가능해 위치적으로 상당히 좋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앞으로도 강릉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심 회장은 “KTX 경강선이 개통되면서 동해안 시대가 열렸고 그중에서도 강릉은 중심지”라면서 “올림픽이 끝나더라도 강릉은 계속해서 주목하고 지켜봐야 하는 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강릉은 현재 KTX가 개통된 이후 기존 승용차와 버스로 3시간 이상, 일반 열차로는 6시간 가량 걸리던 것이 이제 1시간대에 가능해지자 수도권 시민들의 방문이 밀려들고 있다. 이에 강릉 지역 경제가 살아나고 서울에서 건너온 ‘세컨하우스’ 수요가 몰리면서 부동산 시장이 열기를 더하는 중이다. 땅값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것 역시 관심을 높이는 까닭이다. 이에 다수의 디벨로퍼들은 강원 개발을 구상 중이며 빌더스개발 역시 강릉에 1,430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심 회장은 “새 아파트는 4년 뒤 완공될 것으로 보이는데 그때 강릉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도시가 돼 있을 것”이라면서 “강릉은 제2의 부산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완기기자 kinge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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