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물류 전문매체 CLO는 2018년 유통·물류 트렌드를 예측하고, 대응할 수 있는 지침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을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공저자 중 한 명인 민정웅 인하대 아태물류학부 교수는 “하나의 기업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부가가치는 이제 더 이상 단일 기업의 내부 활동으로만 만들어질 수 없다”며 “산업 내 기업은 물론 다양한 연관 산업들 간의 풍부한 상호 작용을 통해서만 혁신적 가치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호작용을 가치망(Value Web)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물류산업 안에서 가치망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투자자, 고객, 생산자, 시스템 통합자의 균형적 조화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서는 먼저 가치망 관점으로 산업을 바라보고, 미래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책은 로지스틱스 에코 체인 모델에서 기술과 투자를 집적화해 생태계 전체의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적 주체인 생산자 네트워크를 △유통 이전의 단계를 포괄적으로 담당하는 해운과 같은 ‘퍼스트마일(First-mile)’ △유통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매유통(Retail)’ △고객에 대한 서비스 완성도를 높이는 ‘풀필먼트(Fulfillment)’ △제품을 최종적으로 인도하는 ‘라스트마일(Last-mile)’로 구분하고 올해 업황을 전망했다.
퍼스트마일을 대표하는 해운시장은 올해 톱7 선사를 중심으로 초대형 선박의 인도가 활발해지고 선사 간 인수합병(M&A)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파나마 신운하 개통 이후 선박의 전환배치에 따라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해운 시황은 수급불균형으로 인해 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소매유통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의 경계가 사라짐에 따라 과거 자신의 영역에서만 경쟁을 벌이던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신선식품 분야다. 식품을 꼭 눈으로 보고 사야한다는 소비자들이 인식이 바뀌면서 이커머스 신선식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e커머스 시장 규모의 확대와 함께 풀필먼트 역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미래 풀필먼트 서비스의 핵심인 데이터를 연결시키는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분석기술 등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라스트마일 영역에서는 성장하는 신선식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심화되는 경쟁 속에서 저렴한 비용과 빠른 배송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손에 쥔 기업만이 시장의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택배산업은 택배노조 결성 움직임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성장이 둔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철민 CLO 편집국장은 “유통과 물류뿐 아니라 제조와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자신들의 경계를 지워가며 ‘에코 체인 모델’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에서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은 공급망 물류의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물류와 이종산업을 아우르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통찰을 취합했다”고 말했다.
‘로지스타 포캐스트 2018’은 CLO 홈페이지와 온·오프라인 서점을 통해 구매 가능하다.
/성행경기자 sain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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