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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돈 파티 끝나나] '거래절벽' 심화 가능성...서울 등 인기지역은 가격둔화 크지않을 듯

■부동산시장 영향은

지방 수익형 부동산은 찬바람

대출금리·수익률 역전 우려도

미국의 금리 인상은 국내 부동산시장에 전반적으로는 하방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지역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매수 희망자들이 대출금리 인상에 따른 부담 등으로 “지켜보자”는 심리가 커지면 거래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구매력 있는 실수요층이 몰리는 서울 및 수도권 인기 지역의 경우 가격 둔화세가 아주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반면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과 중도금대출 비중이 높은 지방 아파트 분양시장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양극화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부동산 및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이 당장 서울 집값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수도권 주택시장이 유동성의 힘으로 가격이 올랐다기보다는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어 강세를 띠었기 때문에 유동성이 줄더라도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홍춘욱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은 부동산을 포함한 국내 자산시장에 부정적인 요인”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다만 국내 주택시장은 수요와 공급에 의해 좌우되는 매우 지역적인 시장이어서 미국의 금리·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두 차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지난 2005년 10월~2008년 9월과 2010년 7월~2012년 6월에 국내 부동산시장은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금리 인상보다는 경기 호조세가 주택 수요를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홍 센터장은 “국내 경기가 올 상반기까지는 호조세를 띨 것으로 보이고 하반기에도 풍부한 법인세수를 바탕으로 추경이 가능한 상황이어서 주택 수요를 위축시킬 정도의 경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가격 조정은 일어나지 않는 가운데 거래절벽 현상이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매수 희망자들 사이에서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 향후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에 따른 대기심리가 강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와 폭에 따라 하반기로 갈수록 부동산시장 둔화세가 두드러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가수요로 가격이 크게 올랐거나 지역 경기가 좋은 않은 지방의 경우 둔화 폭이 커질 수 있다. 특히 수익형 부동산시장에는 찬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1~2%대 이자 대신 대출을 끼고 상가나 오피스텔에 돈을 묻었던 투자자들 중 일부는 대출금리와 상가수익 역전현상이 벌어질 수 있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대출금리 인상은 부동산 수요 감소요인”이라며 “현재는 대출금리의 절대적인 수준이 낮기 때문에 가계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고 있지만 1~2년 후 경기가 둔화되고 기준금리 인상이 마무리되는 시기가 되면 부동산시장이 하락세를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혜진기자 has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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