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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돈 파티 끝나나]출렁대는 美금리...채권투자자 패닉

美국채 금리 치솟다 다시 급락

"약달러 지속...亞채권 매력 여전"





미국발 충격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이며 해외 분산투자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으로 하루아침에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 선호 기류로 투자심리가 바뀌며 미국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국채가격 상승)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13.37bp(1bp=0.01%포인트) 하락한 2.7078%에 마감했다. 2년물 금리는 11.31bp 내렸다. 전날까지도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돼 국채금리가 가파르게 치솟았지만 이에 따른 증시 낙폭이 크다 보니 초안전자산인 미국채에 투자심리가 쏠렸다.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주가 하락인 만큼 채권시장의 기존 전망을 수정하기보다 약달러 기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신흥국 로컬 채권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평가를 유지했다.

6일 금융정보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날 글로벌 해외채권형 펀드에서 하루 만에 784억원이 유출됐다. 북미채권형 펀드와 글로벌하이일드채권에서도 각각 1억원과 29억원이 빠져나갔다. 국내채권형 펀드의 경우 국공채채권에서 18억원이 유출됐다. 금리 상승 부담감에 채권형 펀드의 매력이 반감될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신흥국채권형 펀드는 203억원이 순유입돼 여전히 신흥국채권에 대한 기대감을 엿볼 수 있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조정에 달러가 추세적으로 강세로 갈 가능성은 낮다”며 “신흥국채권이 상대적인 우위를 지속해갈 것으로 투자자들이 판단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안 연구원은 “시장 조정에 따라 신흥국으로 흐르던 자금 유입에 악재로 보일 수 있지만 약달러 기조는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국·독일·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강화되고 있다는 측면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국내 투자자들이 많이 찾았던 브라질 국채와 멕시코 국채 등의 해외채권은 이번 조정으로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이병열 삼성증권 자산배분전략담당 상무도 “시장전망을 바꿀 만큼 일드갭(주식투자 수익률과 국채투자 수익률의 차이)이 벌어지지 않았다”며 “위험자산 우위의 시장전망을 유지하는 한편 채권은 신흥국 로컬 채권이 보다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신흥국채권 중에서도 현지통화로 발행된 로컬 채권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며 “아시아 지역이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물론 예기치 못한 미국 인플레이션 확산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이날 ‘2018 투자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년간 금리 인상 횟수가 2~3차례보다 늘어나면 기업들의 이자 부담 확대에 따른 신용도 악화로 회사채금리가 큰 폭으로 오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베어링운용은 “신흥국 통화가치는 여전히 매력적”이라며 “금리 수준 또한 선진국보다 높아 올해 채권시장의 유망자산은 신흥시장 채권과 현지통화로 발행된 채권, 지방채 등”이라고 덧붙였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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