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택 중기중앙회장 '현직 프리미엄' 포기했다

중기중앙회장 후보 정회원 10% 추천제 폐지…'현직 기득권 포기'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중소기업중앙회가 정회원 10%의 추천을 받아야만 회장 선거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는 제도를 폐지한다. 이에 따라 현직 회장이 프리미엄을 누리는 대신 자격이 되는 인물이면 누구나 회장 후보로 나설 수 있을 전망이다.

7일 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중기중앙회 기획정책분과위원회는 지난 5일 중앙회 회원조합 이사장이나 이사장이 추천하는 인물이면 누구나 회장 후보로 나설 수 있도록 정관을 개정해 심의 의결했다. 기존 정관에서는 회원조합 이사장이거나 이사장 추천 인물 가운데 다른 이사장 10분의 1 이상의 추천을 받아야만 회장 선거에 후보로 나설 수 있었다. 중기중앙회는 오는 13일 정기 이사회와 28일 정기 총회를 개최해 정관 개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다.

‘회장 후보자 정회원 10% 추천제’는 후보자 난립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난 2010년 도입됐다. 하지만 실제 운영 결과 2015년 치러진 제25대 중앙회장 선거에 5명이 후보로 출마해 후보난립 방지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회원조합 이사장 10분의 1 이상 추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경쟁 때문에 후보자 등록 전부터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정관 개정에는 박성택(사진) 중기중앙회장의 뜻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정회원 10% 추천제는 현직 회장에게 유리하며 상대적으로 조직 힘이 미약한 후보에게는 불리하다”면서 “박 회장이 지난 선거에서 부작용을 직접 겪고 난 뒤 선거 공약대로 이번에 정관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장 임기는 4년으로 내년 2월 말 제26대 회장 선거가 실시된다.

/정민정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