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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5G 리더십’으로 ICT 주도권 잡는다

평창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 이어 상용화도 세계 일등 노려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KT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계 최초로 5G(5세대 이동통신) 시범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이동통신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특히 5G의 선발주자로서 세계 이동통신 산업의 변화와 혁신을 이끄는 리더가 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황창규 KT 회장이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MWC 2017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5G 시대의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2015년 3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5’. 세계 최대 규모의 이동통신 산업 전시회로 유명한 이 행사에 등장한 황창규 KT 회장은 기조연설에서 ‘5G, 새로운 미래를 앞당기다(5G & Beyond, Accelerating the Future)’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5G가 펼쳐나갈 놀랍고 혁신적인 미래상에 대한 프레젠테이션에 참석자들은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KT가 5G 시대를 선도하는 첫걸음을 뗀 순간이었다.

세계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황의 법칙(반도체 메모리 용량이 1년마다 2배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유명한 황 회장은 주도면밀하게 KT의 5G 청사진을 구체화시켜나갔다. 특히 지난해 2월 개최된 MWC 2017에서는 “KT가 2019년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전격 발표해 글로벌 통신업계를 술렁이게 했다. 당초 2020년으로 예상됐던 5G 상용화 시점을 1년 앞당기겠다는 선언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8년 2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KT는 시범 서비스를 통해 마침내 5G가 열어갈 신세계의 모습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게 됐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의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이기도 하다.

KT는 지난 수년간 5G 시대를 앞서가기 위해 치밀하고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2015년 4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International Telecommunication Union)의 차세대 네트워크 연구반 정기회의에서 5G 표준화 연구 분야 제안을 시작으로 5G 주도권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했다. 곧이어 ITU의 5G 국제표준 개발 그룹 설립을 주도하는 동시에 자체적으로 5G 연구개발(R&D) 센터를 구축해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ITU는 5G의 국제표준을 2020년에 확정하기로 계획돼 있다. 이 때문에 KT가 2년 앞서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려면 여러 제조사와 통신사가 공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임의의 규격이 필요했다. KT는 2015년 11월 5G 규격을 함께 논의하고 개발하는 국제적인 ‘5G 규격 협의체(5G Special Interest Group)’를 구성했다. KT가 주도한 이 협의체에는 삼성전자, 퀄컴, 인텔, 에릭슨, 노키아 등 글로벌 IT 기업들이 참여했다.

5G 규격 협의체는 모두 일곱 차례의 총회를 거쳐 2016년 6월 KT가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평창 5G 규격’을 완성하기에 이른다. 평창 5G 규격은 5G 핵심 기술 기준을 포함하고 있으며, ITU가 제시한 5G 비전의 핵심 요구사항을 만족시킨다.

나아가 KT는 2016년 11월 ‘5G 서비스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평창 5G 규격 전체를 공개했다. 세계 주요 통신사와 장비·단말·칩 제조사들이 평창 5G 규격을 5G 시험용 규격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5G 생태계 확장을 유도하자는 취지였다.

현재 평창 5G 규격은 ITU가 2020년 5G 표준 제정을 완료할 때까지 국내에서 진행되는 5G 시범 서비스를 비롯해 5G 관련 기술과 응용 서비스를 개발·검증하고 있는 국내외 기업들과 학계에서 활용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시범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실행되면 KT를 비롯해 세계적인 기업들이 참여한 5G 규격 협의체가 만든 평창 5G 규격이 ITU가 제정할 5G 표준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KT 직원들이 ‘5G 버스’ 안에서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통해 데이터 전송 시연을 하고 있다.



KT 관계자가 말한다. “4세대 이동통신까지는 한국이 세계 통신산업을 따라가거나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었다면, 5세대 이동통신 시대에는 한국이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앞서나간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인 5G를 리드하면서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전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겁니다.”

KT는 평창 5G 규격을 토대로 실제 5G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기술 개발도 차곡차곡 이뤄냈다. 2016년 10월 KT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계 최초로 5G 전용 단말에서부터 기지국을 거쳐 코어(Core)망까지 데이터를 전송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 해 12월에는 새로 개발된 5G 장비를 검증하기 위해 유동인구와 고층빌딩이 밀집된 도심에 ‘5G 테스트 네트워크’를 구축해 5G 속도로 대용량 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데도 성공했다.



마침내 KT는 지난해 10월 평창에서 선보일 5G 시범 서비스를 위한 5G 시범망 구축을 완료하고, 5G 시범망과 평창 5G 규격에 맞춘 삼성전자 5G 단말을 연동해 대용량 영상을 전송하는 5G 서비스를 시연하는 데 성공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지구촌을 향해 5G 시대의 출발을 알릴 만반의 준비를 마친 것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MWC 2017에서 ‘5G 너머 새로운 세상(New World Beyond 5G)’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면서 “5G 시대에는 네트워크와 만물인터넷(IoE), 빅데이터, 인공지능 등이 상호 결합하는 ‘지능형 네트워크’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는 특히 “5G 기반의 지능형 네트워크는 4차 산업혁명의 대동맥으로서 기존의 산업과 시장을 완전히 탈바꿈시킬 것”이라며 “5G는 지능형 네트워크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시범 서비스를 선보이는 데 이어 2019년 세계 최초 5G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5G 시대에 한걸음 앞서나가면서 국내 ICT 산업은 새로운 성장의 도약대를 맞이하게 됐다.

통신 산업은 어느 나라에서든 국가 기간산업으로 간주된다. 이 때문에 국가간 장벽이 매우 높아 사실상 내수 산업의 성격을 띠었다. 하지만 이런 장벽이 5G 시대에는 낮아지거나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이다. 국내 기업들이 축적한 5G 역량과 노하우가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T 관계자는 “5G 시대에는 5G 관련 기술과 5G 네트워크 기반의 서비스 솔루션을 해외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KT는 최근 신설한 5G사업본부를 중심으로 5G 서비스 상용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360도 가상현실(VR) 영상으로 경기를 관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 5G 실감하려면 평창으로 놀러 오세요!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기반의 다양한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선보인다. 특히 5G로만 구현할 수 있는 ‘실감 서비스’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KT가 개발한 실감 서비스로는 싱크 뷰(Sync View),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Interactive Time Slice), 360 VR 라이브(360 VR Live), 옴니 포인트 뷰(Omni Point View) 등이 있다.
싱크 뷰는 봅슬레이에 초소형 무선 카메라와 통신 모듈을 부착해 고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올림픽 경기를 관람하는 시청자들에게 단순히 봅슬레이가 트랙을 지나가는 화면뿐 아니라 선수의 시점(視點)을 포함한 다채로운 영상을 입체적으로 중계할 수 있다.
인터랙티브 타임 슬라이스는 입체적인 360도 영상을 제공하는 기술이다. 예를 들어 피겨스케이팅 선수가 점프하는 순간을 360도의 생생하고 입체감 넘치는 영상으로 담아 생중계할 수 있다.
360 VR 라이브는 경기 장면을 360도 영상에 담아 5G 기지국을 통해 휴대전화로 전송하면 사용자가 마치 현장에 있는 것처럼 실감나는 가상현실을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옴니 포인트 뷰는 크로스컨트리 등 장거리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5G 통신 모듈을 달아 위치 정보와 실시간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이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 버스’도 선보인다. 5G 버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자율주행이 가능한 버스다. 5G 버스는 차량관제센터와 5G 네트워크로 연결된다. 차량관제센터가 오차 범위 30cm 이하의 정밀한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정보를 지연시간이 극도로 짧게, 즉 초저지연(Low Latency)으로 전달하면, 이 GPS 정보와 탑승자가 선택한 목적지 경로 정보를 바탕으로 운행한다.
또 5G 버스에는 수십 개의 센서가 부착돼 있어 장애물의 위치 정보를 스스로 파악한다.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5G 버스는 주행 상황에 맞게 감속 혹은 정차한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디스플레이에는 속도, 위험요소, 차간 간격 등이 표시돼 탑승자가 위험을 먼저 인지할 수도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의야지 마을’에 세계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적용한 ‘평창 5G 빌리지’도 선보였다. 평창 5G 빌리지의 중심에는 2층짜리 ‘꽃밭양지카페’가 조성됐다. 5G 네트워크와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 홀로그램 등 다양한 첨단 ICT가 적용된 이 카페에서 방문객들은 완전히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KT는 평창동계올림픽을 관전하러 오는 많은 외국인들이 평창 5G 빌리지에서 5G 기술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 ‘국가대표 KT’ 평창 통신·중계망 책임진다

평창동계올림픽 통신 분야 공식 파트너인 KT는 대회통신망과 방송중계망을 구축해 유선·무선·방송에 특화된 서비스들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KT는 1만1,000km가 넘는 통신망을 구축했으며, 1,000여명의 네트워크 전문가를 투입해 통신 인프라 운용, 24시간 모니터링, 긴급 복구 체계 유지 등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KT는 전 세계에서 한국을 찾는 관람객과 선수, 대회 관계자들에게 대한민국 통신 기술의 우수성을 선보이기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선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림픽 최초로 LTE-A 서비스를 도입했으며, 프리미엄급 속도와 품질을 자랑하는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 경기장, 선수촌, 호텔 등에 IPTV 5,000여대를 설치해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김윤현 기자 unyon@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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