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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러코스터 타는 환율

이달 들어 하루에만 8원씩 출렁

기업들도 예측 불허에 촉각 곤두





원·달러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달 들어 하루에만 8원 가까이 오르내리면서 2016년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당시 수준으로 요동치고 있다. 환율 상황에 따라 경영 전략이 달라지는 기업들도 오락가락 장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월 들어 원·달러 환율은 하루 중 평균 7원70전 움직였다. 이는 환율 변동성이 6년 만에 가장 컸던 지난 2016년(7.5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2016년에는 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와 브렉시트, 미국의 금리 인상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까지 예상치 못한 대외 변수들로 원·달러 환율이 출렁이던 때였다.

지금 시장 상황은 그때만큼 예측이 어렵다. 미국 국채 금리가 치솟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요동치고 있다. 억눌려있던 물가상승 기대가 고개를 들면서 미국·영국 등 주요 선진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받고 있다. 6일에 이어 8일(현지시간)에도 반복된 뉴욕 증시 폭락은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식었다는 가장 확실한 신호다.

얼어붙은 투자심리는 원화 가치도 뒤흔들고 있다. 신흥국 통화인 원화는 미국 달러, 일본 엔화 등과 달리 위험자산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증시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엔화나 금이 급등할 때마다 원화 값은 곤두박질치고 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환율이 오락가락하면 수출해서 번 돈을 언제 원화로 바꿔야 할지, 수입할 물품대금을 언제 결제하는 것이 좋은지 경영 전략을 세우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제조업체의 10%가 환율을 가장 큰 경영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한국무역협회 조사에서는 연간 수출 실적이 50만달러 이상인 514개 기업들 중 절반(48.4%)이 기업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환율 변동’을 꼽았다.

정부 관계자는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밀하게 모니터링을 통해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발 금융시장 요동에 중국도 크게 출렁였다. 올 들어 줄곧 강세를 보였던 중국 위안화 가치는 8일 하루 만에 1%가량 하락했다. 올 들어 위안화 가치는 미 달러화 대비 7일까지 3.8%가량 올라 달러·위안 환율은 6.2512위안까지 떨어졌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베이징=홍병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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