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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바이오 기업 매출 높여줄 가능성 큰 개발비...주가상승 여부 잣대로

<1> 바이오 투자 때 따져볼 '개발비'

자산으로 계상 어려운 개발비는

경상연구개발비 등으로 처리

자회사 통해 개발활동 진행 땐

재무제표상 확인조차 안돼 주의

개발 종료때부터 실적으로 잡혀

투자 전 개발비에 주목할 필요





한국의 상장 기업 업종 중 2018년에 가장 큰 관심을 가진 기업군은 바이오 기업들일 것입니다. 신규 바이오 기업들이 상장을 시작하면서 특히 코스닥 지수를 견인하고 있고 이들의 힘을 바탕으로 2018년에는 최고치를 경신한다니 바이오 업종의 파급효과가 뛰어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재무제표상 이들 기업들의 특징을 알아보고 투자할 때 투자자들이 확인할 사항들을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전통적으로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업종 이외에 특히 코스닥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사업부분이 바로 바이오 업체입니다. 이런 업체 중 셀트리온, 티슈진, 메디톡스처럼 최근 상장이 진행되거나 상장된 업체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바이오 회사들의 재무제표에는 특별한 것이 있습니다.

이 회사들의 재무제표를 보면 공통적으로 무형자산에 “개발비” 항목이 눈에 띄게 됩니다. 자산총계의 20%가 넘는 개발비를 보고한 회사들도 적지 않습니다.

개발비란 회사가 미래에 경제적 효익이 증가할 만한 개발성과에 대한 경제적 투자금액을 집약해서 하나의 계정과목으로 모아둔 것입니다. 이러한 개발비를 재무제표에 계상하기 위해서는 내부적으로 개발비라고 하는 자산에 대한 성장성, 매출액 발생 가능성에 대하여 높은 수준으로 제시하여야 합니다. 만약 재무제표에 동 개발비에 대한 사항을 아무런 검토 없이 계상하는 경우 높은 수준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테마 감리 주제로 개발비의 적정성 평가를 포함하였는데, 이는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하라는 사전 압박 효과도 있을 것입니다.

회사는 계발비를 구성에 따라 자산이나 손익으로 보고합니다. 자산은 감가상각을 하여 비용처리가 되기는 하나, 지출 금액 전체가 즉시 비용이 되지 않으니 손익계산서에 보고되지 않습니다.



자산으로 계상되려면 위에서 말씀드린 효과를 기업 스스로 제시하고 여러단계의 검토 과정을 거쳐 재무제표에 보고하게 됩니다. 이 과정 중에 회사와 외부감사인 간에 토론, 근거 제시, 자료의 신뢰성검토, 해당 기술에 대한 검증 등의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회사의 담당자 분들과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면, 재무제표상 자산으로 계상하기 어려운 활동들을 자산으로 계상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어찌 보면 ‘아다르고 어다르다’ 고 말하는 것이어서 외부감사인을 설득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자산으로 포함하는 ‘개발비’를 비용인 ‘연구개발비, 경상연구개발비’로 처리합니다. 이러한 절차는 매 결산기 마다 진행하는데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도, 이를 감사하는 외부감사인이 논쟁 끝 찾은 합의점이 재무제표에 계상되는 ‘개발비’항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개발비가 주가에 영향을 미치거나 기업실적에 바로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자회사를 통해서 개발활동을 진행하는 회사는 기업의 별도 재무제표에서는 개발활동이 있었는지 확인조차 되지 않습니다. 제약사와 바이오 회사의 선두주자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개발활동을 주로 자회사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자회사 현황을 보려면 전자공시시스템상 재무제표 주석에서 종속회사나 관계회사를 찾아보시면 되는데, 관계기업 2곳 중 한국 내에서 업무를 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보면 자산총계의 15% 수준의 개발비를 계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이러한 개발비는 향후 회사의 매출을 증대시킬 가능성이 높아 이를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제약사와 바이오회사들은 향후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부분이 당연히 연구 개발 실적과 관련이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은 연구개발 활동을 통에 힘을 모아 놓고 이후 개발이 종료되면 그때부터 실적이 쌓이는 구조입니다. 투자자들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재무제표에서 무형자산 중 개발비에 주목할 필요성이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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