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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행복한 100세시대]행복한 노후에 이르는 7가지 관문

건강·재산·가족·여가는 기본...'노후의 변화' 수용하는 자세 필요

김은혜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




영화 ‘신과함께-죄와벌’은 사후 49일 동안 저승에서 7번의 지옥재판을 무사히 마쳐야만 환생할 수 있는 한국적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주인공 김자홍은 타인의 목숨을 구하다 숨진 소방관이다. 저승에서 의로운 귀인으로 대접받지만, 환생의 길은 쉽지 않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이라는 7개의 지옥재판을 모두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맞이할 노후도 다르지 않다. 행복한 노후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관문을 모두 통과해야 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첫 관문은 건강이다. 오래 살아도 건강하지 않다면 긴 노후를 아프게 보내야 한다. 2016년 기준 우리나라의 기대수명은 82.4년이지만 건강하게 사는 ‘건강수명’은 64.9년에 불과하다. 나머지 17.5년은 아프게 지내는 유병기간을 의미한다. 노후에 병을 앓는 기간이 길어지면 삶의 질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부담이다.

다음 관문은 재산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아도 먹고 살 노후자금이 부족하면 빈곤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 노후준비자금을 노후 생활비로 소진하는데 걸리는 기간을 경제수명이라고 한다. 기대수명이 90년인데 경제수명은 70년이라면 마지막 20년은 빈손으로 보내야 한다. 경제수명을 늘리려면 은퇴준비자금을 늘리거나 은퇴 후 월 생활비를 줄이거나 은퇴시점을 늦춰야 한다.

제3관문은 가족이다. 노후에 건강하고 경제적으로 여유로워도 함께 할 가족이 없으면 외로운 노후를 보내야 한다. 가족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잘된다는 말처럼 노후에도 좋은 가족관계는 정서적으로 큰 힘이 된다. 특히 평생 동반자인 배우자와의 관계에 따라 노후 삶의 질이 달라진다.



네번째 관문은 일이다. 은퇴 후 일은 ‘경제적’ 효과는 물론, ‘심리적’, ‘사회 관계적’, ‘건강 증진’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최근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고령자 3명 중 2명이 취업의사가 있고 평균 7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답했다. ‘생활비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가 가장 큰 이유였지만 ‘일하는 즐거움을 위해’ 일하고 싶다는 의견도 높게 나타났다.

제5관문은 여가다. 은퇴 후 여가를 즐길 줄 모른다면 지루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 우리나라 고령자는 여가활동을 대부분 TV 시청, 휴식과 같은 소일거리로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기찬 노후를 위해서는 TV를 줄이는 대신 삶의 활력과 성취감을 줄 수 있는 진지한 여가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섯번째 관문은 친구다. 친구가 없다면 사회적으로 고립된 고독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 고령자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사회적 관계 구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오래된 친구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준다면 은퇴 후 새로운 친구는 인생의 활력소가 된다.

행복한 노후를 위한 마지막 7관문은 ‘마음가짐’이다. 노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마음이 없다면 우울한 노후를 보내야 한다. 노후의 신체적, 경제적, 관계적 변화를 거부하기보다는 나이 들며 발생하는 자연스런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적응하는 긍정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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