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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채용비리는 무풍지대로 남나

"수시채용 많고 직원 규모도 적어"

금감원 "조사 확대 않기로" 결론





금융 당국이 채용 비리 점검의 칼날을 제2금융권까지 확대할 예정인 가운데 저축은행은 ‘무풍지대’로 남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직원 규모가 보험이나 증권 등에 비해 작을 뿐만 아니라 대형 저축은행 가운데 검사의 제외 대상인 외국계 기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보험·증권 등 다른 업권에 대한 점검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1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보험·증권·저축은행을 담당하는 개별 검사국을 통해 업권별 채용 시스템과 임직원 규모를 파악하고 저축은행권까지 채용 비리 검사를 확대하기에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다는 결론을 내렸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공개 채용보다는 수시 채용이 많고 직원 규모도 보험이나 증권에 비해 훨씬 작다”면서 “직접적인 제보가 들어와야 검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총 임직원 수는 지난해 9월 기준 9,000여명에 불과하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를 합해 5만5,000여명이 넘는 보험 업계나 3만5,000여명 수준인 증권 업계에 비해 훨씬 작은 규모다. 79개 저축은행 가운데 임직원 수가 100명이 넘는 곳은 26개에 지나지 않으며 1,000명이 넘는 곳은 OK저축은행이 유일하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 상당수가 외국계 기업이라는 점도 금감원이 점검에 나서는 데 걸림돌이다. 금융 당국은 외국계를 제외한 대형 금융사들을 위주로 2금융권 채용 비리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 대형 저축은행 일곱 곳 가운데 외국계 기업은 SBI·JT친애·OSB저축은행 등 일본계 세 곳과 미국계인 애큐온저축은행을 포함해 총 네 곳에 달한다.

하지만 금감원은 구체적인 정황이 담긴 채용 비리 제보가 접수될 경우 즉각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융회사 채용비리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서류심사·면접 결과 조작 △채용 관련 청탁이나 부당한 지시 △채용 전형의 불공정한 운영 등의 제보를 받고 있다.

대형 보험사나 증권사를 겨냥한 점검은 이르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중 본격적으로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팀장 및 팀원급 인사를 단행해 업무 파악에 시간이 필요한데다 설 연휴로 업무 공백기가 생긴 만큼 당장 검사에 착수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채용 비리에 대한 엄정한 조사를 주문한 만큼 제2금융권도 금융 당국의 점검을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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