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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인터뷰]‘미저리’ 이건명, “베테랑 배우들과 한 무대...연극의 묘미 제대로 느낄 것”

좋은 배우 보다, ‘행복한 배우’가 되고 싶은 23년차 배우 이건명의 행복론

동안 비결은..무대가 주는 긴장감과 행복감

성실함과 변치 않는 열정으로 23년간 무대를 지켜 온 배우 이건명이 스릴러 연극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메가 히트’ 연극 ‘미저리’로 관객을 만나는 것.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이건명은 “전 배우가 베테랑 배우들이라 스릴러 연극의 묘미를 제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그는 “원작 영화도 워낙 유명했지만 연극 역시 작품성이 뛰어난 걸 알고 있었다. 무엇보다 베테랑 배우들과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점에 무조건 참여하겠다고 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연극 ‘미저리’에서 폴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사진=조은정 기자




연극 ‘미저리’는 동명의 소설(원작 스티븐 킹)과 영화를 통해 오랜 기간 사랑을 받아 온 명작으로, 인기 소설 ‘미저리’의 작가 폴을 동경하는 팬 애니의 광기 어린 집착을 담은 스릴러이다.

‘미저리’는 2015년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개막 전부터 이미 그 작품성을 인정 받아 연일 화제의 중심에서 흥행신화를 써나간 작품이며 식스센스, 아마겟돈, 다이하드 시리즈 등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해 온 배우 ‘브루스 윌리스’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미저리’는 지난해 MBC 연기대상 대상 수상자인 김상중, 김승우가 이건명과 함께 3인 3색 폴을 보여 줄 예정. 소설가 ‘폴’의 열렬한 광팬 ‘애니’ 역에는 길해연-이지하-고수희가 트리플 캐스팅 돼 호흡을 맞춘다. 다들 공연계와 매체 쪽에서 오랜 기간 경력을 쌓아온 배우라 “최상의 캐스팅이다”고 쾌재를 불렀을 정도.

뮤지컬 ‘광화문연가’ ‘프랑켄슈타인’ ‘잭더리퍼’ ‘틱틱붐’ ‘아이다’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 온 이건명은 약 7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됐다. 2008년 연극 나생문, 2009년 연극 ‘산소’ 2010년 연극 ‘트루웨스트’ 2011년 음악극 ‘국화꽃향기’ 이후 오랜만의 연극 무대이다. “연극이라서 더 신경 써야 한다”기 보단 “늘 좋은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건강에 신경쓴다”는 그의 말에서 23년차 배우의 내공을 느낄 수 있었다.

“연극을 많이 안하려고 한 건 아닌데, 뮤지컬 쪽 제안이 많이 온 건 사실이다. 이미 잡힌 일정을 깨고 연극을 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엔 일정이 잘 맞았다. 늘 헬스 및 운동을 하고 몸을 단련한다. 제가 특별해서 그런 게 아니다. ”

“많은 배우들이 이렇게 늘 자기를 단련시키고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다. 배우의 컨디션 관리는 연기에 몰입할 수 있게, 공연하기 최적화된 몸을 만들어 놓으라는 의미이다. 그걸 실천하는 게 배우이다. 동안 배우로 봐주시면 감사하다. 제가 관리하고 노력한 모습이 고스란히 무대에서 보여지는 거라 생각한다. 배우들이 건강한 비결은 좋아하는 무대에서 좋은 노래와 연기를 보여줄 수 있어서 아닐까.”

2월엔 다채로운 연극 3편이 동시에 개막한다. ‘미저리’에 이어 황정민 김여진 ‘리차드3세’, 조정석 한지상 지현준의 ‘아마데우스’ 가 정통 연극을 기다린 관객들을 맞을 준비를 한 것. “왜 2월에 몰려있죠?”라고 되물은 그는 “3작품 모두 좋은 연극이다. 다 보시면 좋겠고, 날짜가 나눠졌으면 더욱 좋았겠지만(웃음), 아니라면 저희 연극 ‘미저리’를 꼭 1번 이상은 봐주셨으면 한다. 그 만큼 자신 있다. ”



김상중, 김승우, 이건명, 3인 3색 폴의 매력을 묻자, 그는 “상중이 형, 승우 형 모두 각자만의 매력이 있으시다. ”며 웃었다.

이어 “상중이 형, 승우 형 내공이 보통이 아니시다. 각자 만의 컬러가 다른 점이 매력이라면 매력이다. 상중이 형이 고심 끝에 몇 년만에 1편씩 소설을 내놓는 범접하기 힘든 작가 느낌이라면, 승우 형은 영감이 떠오르면 바로 소설을 써 내려가는 재기발랄한 느낌이랄까. 두 형이 다르다. 저요? 저는 상중이 형과 승우 형의 중간 쯤이랄까. 극장에 오셔서 직접 확인하셨으면 좋겠다.”

서울예술대학 연극과와 동서대학교 뮤지컬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중문화예술대학원에서 뮤지컬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이건명은 1996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로 데뷔했다. ‘2011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 ‘2011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 받았다.

2013년엔 5년간 자신의 곁을 지켜줬던 아내와 행복한 결혼식을 올렸다. 그의 아내는 이종석의 연기 트레이너로 더 유명한 윤희영 연기코치이다. 운명처럼 지인들이 ‘잘 어울릴 것 같은 분을 소개시켜주고 싶다’고 해서 2번이나 소개팅 자리가 만들어진 주인공이 바로 윤희영씨다. 그는 “아내와 세계 일주를 꿈꾸고 있다”며 행복한 미소를 보였다.

연극 ‘미저리’에서 폴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


연극 ‘미저리’에서 폴 역을 맡은 배우 이건명


“계속 이렇게 행복한 배우, 행복한 인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는 배우 이건명. ‘행복하자’라는 말이 식상한 말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모두 ‘행복’을 위해 일을 하고, 사랑하고, 건강에 신경 쓰고, 열정을 불태운다. 그 마음을 그대로 실천하는 이가 인간 이건명이다.

“지금처럼 행복한 배우로 남고 싶다. 결국 제가 행복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고 있다. 내가 열심히 이렇게 작품을 하는 이유도 행복하기 위해서고, 매번 몸을 관리하는 것 역시 좋은 공연을 보여줘서 관객에게 행복감을 주기 위해서다. 결국 그 행복이 저에게 온다. 관객의 소중함을 알고 되돌려주려는 배우가 되는 건 당연한 말이죠.”

한편, 연극 ‘미저리’는 오는 지난 9일 개막해, 4월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또한 연극 ‘미저리’는 설 연휴인 2월 16일(금) 오후 2시 공연, 네이버 TV캐스트를 통해 공연 전막 생중계가 진행될 예정이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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