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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증하는 자영업대출 금리상승기 어쩌나

5대 시중은행에서만 지난해 12% 증가

금리 1%포인트 오를 때 자영업자 부도 확률 가계보다 최대 4배 높아

글로벌 금리 상승 직격탄 우려

개인사업자대출 잔액 추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이 전년 대비 1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상승기를 맞아 자영업자 부실에 대한 경고등이 들어왔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개인사업자대출은 지난해 말 기준 201조263억원으로 전년 대비 21조8,022억원(12%)이나 증가했다. 올해도 이 같은 추세는 이어져 1월에도 1조1,642억원 늘었다.

개인사업자대출이 급격히 늘어난 건 수익형 부동산 등 부동산임대업에 쏠린 영향이 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가 매매 거래량은 1만9,886건을 기록, 1년 사이 7,000건 이상 늘었다. 저금리에 부동산 시장 활황까지 더해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와 오피스텔 거래량이 증가한데다가 지난해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따른 편법·우회대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금융 당국은 설 연휴 직후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를 중심으로 점검에 나설 방침이다.



문제는 자영업자 대출이 금리상승에 취약하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자영업 차주의 부도확률은 비자영업(순수가계) 차주에 비해 3~4배 더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금리가 오르는 상황에서 내수 회복이 더뎌진다면 자영업 대출이 대거 부실화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통상 자영업자들은 1금융권과 2금융권 등 여러 업권에서 대출을 중복 보유하고 있어 금리가 인상되면 직격탄을 맞을 수 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글로벌 금리 상승이 국내 자영업자 대출 부실 확률을 높이는 데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급증까지 겹쳐 자영업자들의 시름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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