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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이윤택 연출가, 쏟아지는 성추행 폭로...간접 사과→ 19일 “직접 공개 사과 할 것”

연극연출가 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자신의 성추행 사실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17일 저녁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오는 19일 이윤택 연출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공개사과한다”고 밝혔다.

앞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을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극 ‘오구’의 지방공연 때였다며 우회적으로 밝혔다.

사진=정다훈 기자




김수희 극단 미인 대표는 “그는 연습 중이던 휴식 중이던 꼭 여자단원에게 안마를 시켰다. 그게 본인의 기분을 푸는 방법이라고 했다”며 “갑자기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자기 성기 가까이 내 손을 가져가더니 성기 주변을 주무르라고 했다. 내 손을 잡고 팬티 아래 성기 주변을 문질렀다. 나는 손을 뺐다. ‘더는 못하겠습니다’란 말을 꺼냈다”고 전했다.

성추행 사실이 논란이 되자, 이윤택 예술감독은 14일 10여 년 전 김수희 현 극단 미인 대표를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근신하겠다”고 알렸다.

14일 연희단 거리패 측은 공식 SNS에 “지난 날을 반성하고 모든 걸 내려놓고 근신하겠습니다 - 이윤택”이라며 이윤택 감독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15일 페이스북 공식계정을 통해 “이윤택 연출가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사건에 대해 죄송하며 고개숙여 사과한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김소희 대표 외 일동’ 으로 올린 글에서, “연희단거리패 선배 단원들은 깊은 성찰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피해자들이 극단 안에서 보호받지 못하고 상처를 받았다는 점에서 극단의 선배들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이며 이번 사태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극단 측은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며 “상처 받은 피해 당사자 분들께, 동시대 함께 연극을 하고 계시는 연극인 여러분께, 연극의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믿고 저희를 아껴주신 관객 여러분께도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이어 이윤택 연출이 연희단거리패와 밀양연극촌, 30스튜디오의 예술감독직에서 모두 물러났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지막으로 ”부끄럽지 않은 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 며 “연극인들과 관객분들께 새롭게 다가가는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윤택을 향한 성추행 폭로는 계속됐다. 연희단거리패 전직 여배우들의 폭로에는 성추행에 이어 성폭행 폭로까지 담겨 있다. 피해자들은 이 연출이 연희단거리패를 통해 ‘간접사과’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이 연출이 직접 나서 사과할 것을 요구해 왔다.

14일 성추행 논란 이후 간접 사과 방식을 고수해 온 이윤택 연출가가 ‘공개 사과’ 현장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를 꺼내 놓을까. 19일 기자회견에 관심이 쏠린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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