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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입장] ”진정성 있는 사과 기다리며” 이윤택 성폭행 폭로 ... “진위 여부 찾고 있다”

이윤택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문에 휩싸인 가운데, 성폭행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씨에게 2001년과 2002년 두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

이에 대해 연희단거리패 측은 17일 서울경제스타와의 통화에서 “진위여부를 찾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어 “19일 기자회견 때 이윤택 예술감독이 이번 사태에 대해 솔직하게 말 할 것이다”고 전했다.

/사진=정다훈 기자




17일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이 글에서 “이윤택씨로부터 2001년 19살에, 극단을 나온 2002년 20살 이렇게 두 번의 성폭행을 당했다”라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A씨는 최초의 성폭행은 2001년 겨울에 이윤택씨의 침실인 황토방에서, 2차 성폭행은 2002년 부산 가마골소극장에서 시작됐다고 알렸다.

A씨는 “16년도 더 전의 일이라 저의 기억 속 시간 배열이 조금은 다를 수 있습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저의 아팠던 감정을 토해내야하는지 어떤 방향으로 글을 써야하는지 고민이 되었지만 그 당시 일어난 일에 대한 사실만을 적기로 하였습니다. 저의 글이 다소 무덤덤하게 느껴진다면 아픔의 깊이가 얕아서가 아닌, 16년간 미련스럽게 말 하지 못하고 참아왔던 이야기가 한 번에 포출됨으로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피로감을 드려 사건의 본질이 흐려지지는 않을까 하는 노파심에 다소 무덤덤하게 서술하는 점을 이해 부탁드립니다. “라며 오랜 고민의 시간을 거쳤음을 밝혔다.

이어 “저는 이윤택씨로 부터 극단에 있었던 2001년 19살에, 극단을 나온 2002년 20살 이렇게 두 번의 성폭행을 당하였습니다. 성추행은 성폭행 이전에 여러 번 있었습니다. 그 수법과 장소 등이 앞서 폭로한 분들의 것과 동일하며 이후 그의 추행은 성폭행이 되었습니다.”고 폭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저는 그가 직접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며 자신이 가졌던 그 생각과 내뱉은 말을 철회하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고 글을 마무리했다. 이후 A를 향한 응원글이 이어졌다.

A씨는 “혹시라도 저의 고통을 드러내며 글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부분이 있는지 다시 한 번 읽으러 왔다가 많은 응원에 놀랐습니다. 감사합니다. 글을 쓸 땐 침착하려 했는데, 응원해주시는 댓글을 읽고는 눈물이 많이 났습니다. ”고 조심스럽게 다시 한번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저의 폭로가 정치적인 문제로 변질되는 것을 원하지 않아 많이 망설이기도 했습니다. 그런 부분 없이 SNS에 제 글을 공유해 주신다면 좋겠습니다. 제가 사실 SNS를 하지 않아 글을 남길 수 있는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기에, 감사하게도 제 글을 공유해주신다면, 또 그것이 공론화 되어 조사가 이루어지는 상황이 온다면 차마 글로는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도 꺼낼 수 있을 것입니다. ”고 전했다.

앞서 김수희 연출가는 14일 새벽 자신의 SNS를 통해 이윤택 연출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그는 ‘metoo’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10년 전 지방공연 당시 이윤택 연출가로부터 성추행당한 일을 공개했다. 이윤택 연출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연극 ‘오구’의 지방공연 때였다며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후 연희단거리패는 17일 언론사에 보낸 메일에서 “오는 19일 이윤택 연출이 이번 사태에 대해 직접 공개사과한다”고 밝혔다.

한국극작가협회 역시 17일 저녁 공식입장을 내고 “이윤택 회원을 제명한다”고 공지했다. 극작가 겸 연출가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을 제명하기로 한 것. 협회는 “‘me too’ 운동에서 밝혀진 ‘이윤택’의 권력을 악용한 사태를 묵과할 수 없다”면서 “정관 제2장 제9조에 의거 ‘제명’함을 밝힌다”고 했다.

또한 극작가협회 측은 “연극계가 책임 있는 자세로 연극인들을 대변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함께 하겠다” 며 “연극계의 ‘me too’운동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연극계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스스로 점검하고 돌아보며 자성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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