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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훈풍...후방산업도 콧노래

LG화학 "배터리 수급률 50%로"

양극재 3배 설비 증설 나서

장비시장도 4배 이상 성장 전망





전기차 배터리 산업 시장이 확대되면서 후방산업인 배터리 재료와 장비 산업도 급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051910)은 오는 2021년까지 배터리 양극재 자체 수급비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현재 25%의 양극재를 자체 수급하고 있는 LG화학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양극재 설비를 현재보다 3배 이상 증설하기로 했다. 전기차 배터리 4대 원재료는 양극재와 음극재·분리막·전해액으로 양극재는 배터리 구성 중 35~40%를 차지하는 핵심소재다.

배터리 분리막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SK이노베이션(096770)은 지난해 말 충북 증평공장에 리튬이온배터리분리막(LiBS) 12호기와 13호기를 동시에 증설하기로 하고 1,5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히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투자를 발표했던 10·11호기의 증설도 최근 마무리하고 시험 운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져 앞으로 늘어나는 배터리 분리막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 경쟁 업체인 한국도레이그룹 역시 지난해부터 3년 동안 배터리 분리막 생산 시설에 4,000억여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지난해 수급 불균형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주요 원자재 확보에도 기업들이 앞다퉈 나서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양극재 주요 원재료인 황산니켈 생산업체인 켐코의 지분 10% 확보해 올해 중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다. 삼성SDI(006400) 역시 리튬의 안정적인 확보를 위해 칠레 생산진흥청이 진행하는 리튬 양극재 플랜트 건설 사업 입찰에 참여했다.



이들 기업이 전기차 배터리 후방산업인 원재료 사업에 막대한 자금을 쏟아부은 것은 배터리 시장이 올해 더욱 급성장하는데다 손익구조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LG화학은 지난해 1조7,000억원이던 전기차 배터리 부문 매출액이 올해는 2조6,000억원까지 늘고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SDI 역시 올해는 중대형 배터리 사업에서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비 시장도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16년 20억달러였던 글로벌 배터리 장비 시장이 내년에는 약 78억달러로 4배 가까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장비 시장 역시 처음으로 조 단위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용량이 10GWh만 증가해도 7억9,000만달러가량의 장비 시장이 새로 창출되는 것으로 추정하는 만큼 올해만 전년 대비 40GWh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는 2020년 이후가 국내 기업에는 승부처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원자재·장비 등 후방산업의 성장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호기자 jun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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