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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늘려라"...文대통령 내달 베트남행 유력

美中 편중 무역시장 다변화 차원

올 첫 해외순방 후보지로 급부상

일정 확정땐 4개월 만에 재방문

車부품·스마트시티 등 수혜 기대

문재인 대통령과 쩐다이꽝 베트남 국가주석이 지난해 11월 베트남 다낭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자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동계올림픽 종료 후 해외 순방외교를 재개한다. 올해 첫 순방 후보지로는 베트남 등이 급부상하고 있다. 수출시장 다변화와 방위산업 협력에 방점을 둔 실리외교 차원이다.

18일 고위당국자들에 따르면 다음달 문 대통령의 해외 방문 후보지로 동남아시아나 중동, 독립국가연합(CIS)의 주요국들이 거론되고 있다. 당초 새해 첫 해외 순방지로 인도와 스리랑카가 저울질됐으나 상대국 사정 등으로 오는 3월 방문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동남아에서는 특히 베트남 방문이 유력시되고 있다. 해당 일정이 확정될 경우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 만에 베트남을 재방문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해당국이 유력 순방 후보지로 검토되는 배경에 대해 고위당국자는 “베트남은 미국에 버금가는 한국의 4대 교역국”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한국의 무역시장 구조를 다변화하기 위한 수출 빅마켓 개척 차원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017년도 한·베트남 간 수출입 교역액은 전년 대비 약 42% 증가해 639억달러에 달했다. 이는 한중·한미·한일 교역에 이은 4위 규모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베트남 순방 당시 쩐다이꽝 국가주석과 가진 정상회담에서 오는 2020년까지 양국 간 연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 배 이상인 1,000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한 상태다.

베트남 순방 시 자동차 업종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쩐 주석은 문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한국산 자동차 부품의 무관세 적용 문제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한 상태다. 문 대통령이 적극 추진 중인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수출 프로젝트도 베트남 재방문 시 논의될 수 있다는 게 관계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이 밖에도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에 대응한 한·베트남 공조 여부가 논의될 여지도 있다.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용 세탁기 중 일부는 베트남 공장에서 제작된다. 따라서 미국의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적용 방침 등에 대해 한·베트남은 대미 무역 현안 공조에 있어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8일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청와대에서 만찬을 하며 “우리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풀어달라”고 요청한 상태지만 이와 별도로 우리 정부는 베트남 등 다른 이해 당사국들과도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문 대통령의 또 다른 해외 순방 후보지로는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이 꼽히고 있다. 해당국들 모두 우리나라와의 에너지 및 방위산업 분야 교역 확대 등의 비즈니스외교 차원에서 주요 후보지로 고려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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