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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장세 온다" 먼저 움직인 外人, SK하이닉스·삼성SDS '찜'

작년 4분기 실적 좋았던 종목

외국인 조정장 속에도 러브콜

반도체·에너지·화학·금융 등

올 실적전망 밝아 관심가질만

설연휴기간에 미국 증시 올라

국내에도 긍정적 영향 미칠듯





실적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에서는 최근의 증시 조정이 그동안 시장을 이끈 화두가 ‘유동성’에서 ‘실적’으로 넘어가는 진통이라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풍부한 유동성이 밀어 올린 시장을 앞으로는 실적이 움직일 것이라는 의미다. 최근 엔씨소프트(036570)·SK하이닉스(000660) 등에 외국인투자가들의 자금이 몰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동안 증시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도 생긴 만큼 올해 실적 전망이 좋은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또 미국발 충격으로 위축된 투자 심리에 갈 곳을 찾지 못한 증시 주변 자금들도 펀더멘털이 좋은 종목으로 몰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는 종목들 중 다수는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좋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달 초 급락장에서도 외국인투자가들이 사들인 SK하이닉스는 4·4분기 영업이익이 4조4,658억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191%나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도 13조7,213억원으로 전년 대비 318.7%나 급증했고 실적이 발표된 지난달 25일 이후 지난 14일까지 외국인투자가들의 순매수 규모는 6,645억원에 달했다.

삼성에스디에스(018260)와 엔씨소프트도 실적으로 외국인투자가들을 끌어당겼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6.2% 증가한 2,065억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은 16.7% 성장한 7,316억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7일 전년 대비 86% 성장한 영업이익(1,892억원) 등 실적을 발표한 후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39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투자가 늘면서 4·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5% 줄었지만 지난해 전체로는 88%나 성장했다. 이에 따라 실적이 공개된 후 1,877억원의 외국인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 밖에도 유안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실적 발표 직후 외국인투자가들이 몰린 종목으로는 CJ CGV(079160), 호텔신라(008770), 포스코대우(047050), 와이솔(122990) 등이 꼽힌다.



앞으로도 증시 변동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미 한 차례 급락장을 거치면서 주가가 낮아진 상태에서 이 같은 실적 기대주를 골라내는 전략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보험·디스플레이·자동차·헬스케어·은행·유틸리티 등의 업종은 실적 쇼크를 나타낸 반면 유통·부동산·반도체·에너지·증권 업종은 예상치에 대체로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증시가 가격 면에서 접근하기 좋아졌고 실적 장세로 넘어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이 양호한 업종으로 반도체·에너지·화학·금융 등을 지목했다.

이 밖에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대부분의 업종별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반대로 전망치가 올라가고 있는 업종으로는 은행(올해 영업익 전망치 4조4,740억원), 증권(2조5,409억원), 보험(8,937억원), 운수창고(3조614억원), 비금속광물(7,041억원), 종이·목재(997억원) 등이 꼽혔다. 종목별로 보면 동부건설(005960)(올해 영업익 전망치 423억원), 롯데정밀화학(004000)(2,019억원), 금호석유(011780)(3,578억원), 아시아나항공(020560)(2,995억원), CJ CGV(1,094억원), 삼성증권(016360)(4,190억원), 메리츠종금증권(008560)(5,279억원), NH투자증권(005940)(5,346억원) 등의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다. 삼성생명(032830)(8,937억원), OCI(010060)(3,706억원), 더존비즈온(012510)(583억원) 등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이다.

한편 미국 증시는 대통령의 날을 맞아 19일(이하 현지시간) 휴장하지만 설 연휴인 15·16일에는 대체적으로 상승세를 보인 만큼 이번주 초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우지수는 15·16일 각각 전일보다 1.23%, 0.08%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21%, 0.04% 상승했다. 두 지수는 최근 6거래일 연속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15일 1.58% 상승한 후 16일에는 아마존·페이스북 등 대형주들의 부진으로 전일 대비 0.23% 하락하며 혼조세를 보였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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