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우편배달용 오토바이 1만대가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된다. 미세먼지를 줄이고 집배원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는 19일 종로구 광화문우체국에서 이 같은 내용의 ‘친환경 배달장비 보급·확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노후 오토바이는 도로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오토바이 운행에 따른 집배원의 안전사고 우려도 꾸준히 제기됐다.
이번 협약에 따라 과기정통부 산하 우정사업본부는 오는 2020년까지 기존 우편배달용 오토바이 1만5,000대 중 67%인 1만대를 초소형 전기차로 교체한다. 우선 다음달부터 초소형 전기차 50대를 시범 운행한 뒤 기술성 검증과 집배원 의견 수렴을 거쳐 올해 안에 1,000대를 도입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의 ‘D2’, 대창모터스의 ‘다니고(DANIGO)’ 등 중소·중견기업 제품들이 현장에 우선 배치된다.
초소형 전기차로 전환되는 물량 이외 우편배달용 오토바이들은 기술개발과 실증사업을 거쳐 전기 오토바이로 바꿀 계획이다. 좁은 골목이나 시장처럼 사륜 전기차 운행이 어려운 지역을 고려해서다. 환경부는 이를 위해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확대할 방침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이 미세먼지 저감과 집배원 안전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친환경 산업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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