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벽초 홍명희 자필 편지 4통 나왔다

김순석 국학진흥원 박사 안동서 발견

벽초 홍명희.




대하소설 ‘임꺽정’으로 유명한 벽초 홍명희(1888~1968)의 한문 자필 편지 4통이 경북 안동에서 발견됐다.

한국국학진흥원의 김순석 박사는 국학진흥원이 보관하고 있던 편지류 5,000여점 가운데서 벽초의 편지를 발견해 번역,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벽초는 해방 직후인 지난 1948년 북으로 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수립에 참여해 초대 부수상을 지냈다.

벽초가 쓴 편지는 모두 4통으로 경북 안동시 풍산면 오미리 풍산 김씨 집안이 한국국학진흥원에 기탁한 여러 옛 편지 가운데 섞여 있었다.

20대이던 벽초는 아버지(홍범식) 초상을 치를 때 도움을 준 김지섭에게 감사를 표하려고 1910년 8~11월 편지를 썼다.



금산 군수였던 홍범식은 1910년 나라가 망하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김지섭은 홍범식이 자결 전 준 상자에서 유서가 나오자 이를 홍명희에게 전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풍산 김씨인 김지섭은 이후 일제강점기에 의열단원으로 활동했고 1924년 일본 황궁에 폭탄을 던졌다가 붙잡혀 옥사했다.

벽초는 편지에서 아버지 상을 치른 슬픈 심정과 김지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거듭 표시했다.

김 박사는 “벽초의 자필 편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편지는 독립운동 성지로 알려진 안동과 홍명희의 관계를 보여주고 소설 ‘임꺽정’을 쓴 배경을 추정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