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택 전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에 이어 인간문화재 하용부도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 디시인사이드 연극 뮤지컬 갤러리에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라는 글을 써 이윤택 전 예술감독의 성추행 및 성폭행을 폭로한 네티즌은 18일 ‘윤택한 패거리를 회상하며2’라는 글을 통해 하용부의 성폭행도 추가 폭로했다.
김보리라는 필명을 사용한 이 네티즌은 “밀양 연극촌에서 저에게 성폭행을 한 가해자가 이윤택씨가 처음이 아니다”라며 “저는 2001년 여름 하용부씨에게 연극촌 근처 천막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용부 씨는 축제 기간 중 함께 산책을 하자고 했다. 믿고 고민을 털어 놓을 수 있는 어른이라는 생각에 아무런 의심 없이 동행했다. 교문 근처에 있는 천막을 지나 조금 인적이 드문 곳으로 걸어가게 되었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며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던 천막에서 그는 성폭력을 행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후 연습실에 혼자 있을 때 그가 지나가면 피해 다녔고 하씨가 다른 여자 단원들의 목덜미나 손을 잡을 때면 그 손을 떼라고 말하고 싶었다. 그 때 그러지 못했던 제 자신을 많이 반성한다”라고 고백했다.
또한 “제가 이 사실을 폭로하기까지는 아주 많은 고민이 있었다. 처음에 잘 대처하지 못해서 같은 단체에서 여러 번 성폭행이 있었고 그 이후에도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저 자신이 부끄러웠기 때문이다”라며 용기 내 고백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에 대해 하용부 측에서는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19일 예정돼있던 ‘2018 평창 문화올림픽’에서 하용부는 불참하게 됐다.
한편 하용부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8호 밀양백중놀이 예능보유자다. 현재 밀양연극촌 촌장, 밀양백중놀이보존회 회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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