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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건강상식] 나트륨은 건강의 적?

소금 극단적 제한땐 저나트륨혈증 등 유발

체중감량을 위한 다이어트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다.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고 나트륨을 줄인 저염식 또는 무염식을 고집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과연 나트륨은 건강의 적일까.

국·탕·찌개·라면을 즐기는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4,878㎎(소금 기준 12g)으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섭취량 2,000㎎(소금 5g)의 2배가 넘는다. 큰 숟가락으로 소금을 소복하게 푼 양과 맞먹는다. 하루 소금 권장 섭취량은 1티스푼 미만이다.

나트륨 과다 섭취는 여러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 고혈압·심혈관질환·위암 등 소화기 질환의 원인이 되고 콩팥병·비만·골다공증에 영향을 미친다.

이 때문에 건강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식사 때마다 국·탕·찌개·김치·라면·젓갈류를 먹지 않고 나트륨 섭취를 극도로 제한한다. 이런 노력은 과도한 염분 섭취로 유발되는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져 온다.

그러나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이 하루 권장섭취량이다. 김진욱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나트륨 하루 권장섭취량은 보통의 건강한 성인이라면 따로 신경 쓰지 않더라도 식사를 통해 충분히 섭취 가능한 양이지만 저염식·무염식을 통해 극단적으로 소금 섭취를 제한하면 체내 수분 보유량이 급감하고 심할 경우 저나트륨혈증·사망 등 여러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저나트륨혈증은 몸속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수분이 혈액 속 세포로 이동한다. 삼투압 현상은 농도가 낮은 쪽에서 높은 쪽으로 물을 이동시키는데 정상적인 경우라면 혈액 속 나트륨의 농도가 세포보다 높아 세포 안으로까지 수분이 침투하지 않는다. 그러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 수분이 세포로 직접 침투해 구토·설사·과도한 땀 등 각종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나트륨은 적정 체온을 유지하고 적혈구가 각 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며 콩팥이 노폐물을 배출하는 것을 돕는다. 적혈구는 혈액의 소금 농도가 0.9%로 유지될 때 제 기능을 한다. 몸속 나트륨 농도가 지나치게 낮으면 적혈구에 수분이 들어가 팽창해 터져버릴 수 있다. 나트륨은 신경 전달도 담당한다. 나트륨이 없으면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의 어떤 기관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병원에서 신경전달 이상으로 발생하는 쇼크를 막기 위해 식염수를 주사하는 이유다.

이처럼 나트륨은 우리 인체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역할을 한다. 소금으로 대표되는 나트륨은 감미료일 뿐 아니라 우리 몸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한 성분 중 하나다. 건강을 위해서는 나트륨이 지나친 것도, 부족한 것도 문제다. 김 교수는 “건강식은 소금을 먹지 않는 게 아니라 줄여가는 것”이라며 “평소 식단에서 국물을 먹지 않거나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을 덜 사용하는 식으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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