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주적’ 발언 박지원 명예훼손 검찰고발

민평당 의총서 ‘안철수, 남경필 만나 文대통령 주적이라고’ 주장

“허위사실 인식한 채 악의적 의도로 발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연합뉴스

바른미래당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을 21일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안 전 대표가 과거 남경필 경기지사와 만나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목했다는 박 의원 발언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김철근 대변인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박지원 의원을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히고 이날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0일 민평당 의원총회에서 ‘안 전 대표가 남 지사를 만나 바른미래당의 주적으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을 지목했다’는 내용의 주장을 했고, 이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글로 남기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즉각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남 지사 역시 입장문을 내 해당 발언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박 의원이 허위임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음에도 안 전 대표와 바른미래당이 편가르기식 정치를 지향하는 것 같은 이미지를 씌우기 위해 악의적 의도로 이런 발언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해 바른미래당과 안 전 대표의 명예를 실추시킨 박 의원에 대해 엄중한 수사·처벌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송주희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