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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투자 가이드|주식과 펀드 - 전망 좋은 산업

이 기사는 포춘코리아 2018년 2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오바마케어에 대한 혼란은 헬스케어 주식에 대한 전망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티. 로 프라이스 헬스 사이언스 T. Rowe Price Health Sciences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지아드 바크리 Ziad Bakri는 “어떤 산업도 헬스케어만큼 복잡하고, 다면적이고, 특이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이 섹터는 생명공학적 기적을 만들 수 있는 의약품에서 의료기구, 보험 사업까지 많은 영역에 두루 걸쳐있다. 우연인지 모르지만 미국 정치권에서 가장 많이 두드려 맞는 산업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산업의 복잡성과 오바마케어법(Affordable Care Act)의 운명을 둘러싼 맹공세에도 불구하고, 금융 전문가들은 2018년 헬스케어 산업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망 기술 지원에 힘입어 이 섹터의 2018년 이익이 24% 대폭 상승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다. 그럼에도 헬스케어 주식의 PER을 S&P 500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다.

올해 좋은 수익률을 달성하려면, 헬스케어의 하부섹터에서 신중하게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 바크리는 “보험주 만큼이나 제약주와 생명공학주가 합리적 투자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대로 병원주는 어느 정도 ‘성장통’이 예상된다. 납세자들이 병원비 인하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망해 보이는 4개 종목을 소개한다.


생명공학주

대통령 선거 캠페인 동안 (그리고 후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고가 의약품과 과도한 가격 인상을 이유로 제약사들을 맹비난했다. 그가 이 문제를 거론할 때마다, 생명공학주들이 수 억 달러 시가총액을 날려버린 게 불과 얼마 전의 일이다(그는 작년 1월 “대형 제약사들이 살인을 하고도 처벌을 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런 악재가 이젠 상당히 해소되고 있다. 암면역치료제에 특화된 생명공학펀드를 운용하는 투자자 브래드 론카 Brad Loncar는 “약품 단가 인하에 초점을 맞춘 행정부의 정책들이 실제로는 제약 산업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카는 백악관과 미식약청(FDA) 국장 스콧 고트립 Scott Gottlieb이 신약 승인 속도를 높이고, FDA 내에 있는 관료주의를 단절하는 조치들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론카는 “이런 환경 속에선 신약을 개발하는 민첩한 기업들이 ‘대표 상품(Legacy Product)’을 팔아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유명 대형제약사보다 더 유리하다”며 “중소 제약사들에겐 좋은 시기다. 그 곳에서 바로 지금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론카와 바크리는 유전자 치료제 같은 신약으로 FDA 승인을 기다리는 기업들 중에서 큰 기회를 포착하고 있다. 바크리는 앨나일럼 파머슈티컬즈 Alnylam Pharmaceuticals에 주목한다. 이 회사 주가는 2017년 놀랍게도 259%나 상승했다. 파티시란 Patisiran이라는 유전질환 치료 약물에 대한 임상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났기 때문이었다. 희귀 신경손상질환인 유전성 아밀로이드증(hereditary ATTR amyloidosis)을 치료하기 위한 신약으로,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이 회사의 더 큰 잠재력은 ’RNA 간섭(RNA Interference)‘이라는 근본적인 기술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이 기술 플랫폼을 활용하면, 특정 유전자 발현을 잠재워 모든 종류의 유전 질환을 잠재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세이지 테 라퓨틱스 S age Therapeutics 라는 종목도 있다(2017년 주가 상승률 81%). 이 회사는 브렉사놀론 Brexanolone이라 불리는 산후 우울증 치료제를 시장에 첫 출시하는 기업이 될 수 있다. 미국 내 출산 여성들의 10~20%가 우울증을 앓고 있다. 최종 단계의 임상 실험 결과에 따르면, 약효가 빠르고 오래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주

오바마케어는 거의 10년간 롤러코스터를 탔다. 그런 이유로, 일부 투자자들은 단기적 관점에서 보험주를 멀리해왔다.

그러나 전반적인 건강보험 섹터는 민간, 공공, 그리고 민간이 위탁 운영하는 공공 보험상품들을 포괄하고 있다. 그 대상은 개인, 중소기업, 대기업으로 구분된다. 그 중 대부분은 오바마케어와 관련이 없다. 바크리는 휴매너 Humana 같은 기업들이 성장주로 적합하다고 분석했다. 관리 의료 (Managed Care) 시장 *역주: 의료보험자, 의료기관, 의사들의 진료 내용이나 각각의 비용 등에 가이드라인을 설정해 그에 따라 치료하는 시스템 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최선호주는 거대 기업 유나이티드헬스 그룹 UnitedHealth Group이다. 바크리는 “사업 다각화가 매우 잘 돼 있고, 우대 보험 (Medicare Advantage)과 관리 의료 같은 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며 이 회사를 높게 평가했다.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의 시가 총액은 2017년 41% 증가했다. 지난 5년간 296% 상승했다. 어느 정도는 현명한 기업 인수합병 덕분이었다. 하지만 이 회사를 분석해온 애널리스트들은 향후 5년간 평균 13.5%의 이익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전히 성장 여지가 있다는 의미다.




기계장비주

포춘은 작년 초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가진 회사들을 조명한 ’미래 50대 기업‘ 명단을 발표했다. 로봇보조수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선두업체인 인튜이티브 서지컬 Intuitive Surgical은 빠른 (그리고 진행 중인) 제품 수요 호황 덕분에 그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했다(회사에 따르면, 2016년에만약 75만 3,000 건의 수술이 다빈치 da Vinci 로봇 장비를 통해 진행 됐다).

인튜이티브 서지컬의 기술이 점차 많은 나라에서 다양한 수술에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 바크리와 모건스탠리의 데이비드 루이스 David Lewis 같은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이 이 회사를 높게 평가하는 이유이다. 이 기술을 채택한 신세대 의사들은 다빈치의 다양한 로봇팔을 제어하는 미래식 콘솔을 이용해 개복을 하지 않고 수술을 진행할 수 있다. 루이스는 “5년 전만 해도, 그 기술에 회의적이던 한 저명 의료학회가 지금은 로봇 활용 연구를 공유하는 젊은 의사들로 넘쳐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튜이티브 역시 성장할 여지가 많아 보인다. 지난해 10월 거래 활성화를 위해 단행한 1:3 액면분할 전에는 회사 주가가 1,1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루이스 같은 애널리스트들은 회사 영업이익 증가라는 ‘행운’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의 (그리고 확대되는) 시장 영향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특성상 매출의 71%가 반복되는 사업모델(일정 부분은 증가하는 액세서리 부속품의 기여)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 지난해 포춘의 전망은 실제 시장을 압도했다. 여기 그 방법을 소개한다.


우리 투자팀은 2017년을 ‘성난 황소 장’으로 생각하지 않았다. 고평가된 미국 주식이 투자자들의 수익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과 상관없이, 우리는 초과수익 실현이 가능해 보이는 섹터와 기업들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었다. 1년이 지난 지금, 결과는 다음과 같다: 우리가 선정한 23개 주식 종목과 펀드는 34%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공행진을 했던 S&P 500 지수를 10% 포인트 이상 압도했다. 성공 요인과 이유를 소개한다.

소비자들이 맘껏 돈을 썼다 자동차 산업에겐 평범한 한 해였지만, 우리가 추천한 피아트 크라이슬러는 최고의 실적을 내며 큰 수익을 안겼다. 낮은 휘발유 가격 덕분에 지프와 픽업트럭, 그리고 다른 SUV의 판매가 증가했다. 아울러 글로벌 주류의 축이 맥주와 와인에서 양주로 이동하면서, 제임슨 위스키와 앱솔루트 보드카 양조업체 페르노리카 Pernod Ricard가 큰 성공을 거뒀다.

IT가 최고였다 IT는 S&P 500에서 최고의 수익을 낸 섹터였다. 우리가 추천한 최고의 IT종목들은 램 리서치 LAM Research(모든 전자 기기에 사용되는 플래시 메모리용 반도체 장비업체다)와 소니(PS4 게임기가 부활했다. 부분적으로 소니가 라이브 TV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큰 저력을 발휘했기 때문이다)였다.

은행들이 돈을 벌었다 금리 인상과 세계 경제 성장으로 시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러시아 스베르 은행과 싱가포르 유나이티드 오버시즈 은행의 이익 상승 폭은 그보다 훨씬 더 컸다.


■ 포춘의 2017년 투자 가이드 추천주 수익률 총 수익률(2016년 12월1일 - 2017년 11월30일)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 / BY SY MUKHER 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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