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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떠난 후 재정비 일단락...코스닥ETF, 지수상승 이끈다

"투자심리 크게 위축" 전망과 달리

지수 추종 패시브자금 분산효과

교체매매로 신라젠 등 주가 올라

코스닥150지수 새로 편입 예상

삼천당제약·녹십자랩셀 등 관심





셀트리온(068270)이 빠진 코스닥 상장지수펀드(ETF)가 재정비를 마치고 코스닥시장의 재상승을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이후 흔들렸던 코스닥150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들도 빠르게 안정화되고 있다. 특히 ETF의 편입 비중이 재분산되면서 수급 낙수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코스피·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의 출범과 셀트리온 이전 상장 후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의 교체매매가 마무리되면서 코스닥지수의 반등 상승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와 KB증권 등에 따르면 코스닥150지수를 1배 추종하는 ETF에서 7,000억원 가까운 셀트리온 투자액이 전액 편출됐다. 실제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코스닥150 펀드나 ETF에서는 7,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유출이 발생했다. 편출된 금액이 전액 유출됐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규모상으로는 셀트리온 이전 상장에 따른 코스닥150지수 추종펀드와 ETF의 재정비가 일단락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초 급락장에 820선까지 내려갔던 코스닥지수는 이날 870선을 회복하며 875.58에 거래를 마쳤다. 결국 셀트리온 이전에 따른 코스닥 투자심리 위축 우려는 지나친 기우였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그동안 시장 일각에서는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에 따라 코스닥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셀트리온의 급등과 함께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자금이 급증했고 그 결과 셀트리온 시가총액이 코스닥150지수 전체 시가총액 대비 26%를 넘긴 상황에서 대규모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에서였다. 하지만 코스닥150지수 추종 ETF에서 셀트리온이 전액 편출되고 다른 종목으로 비중이 조정되자 오히려 해당 종목을 중심으로 지수상승을 이끌어가는 모습이다.

실제 셀트리온이 이전 상장된 9일 이후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의 경우 코스닥150지수 ETF 내 편입 비중이 8.3%에서 11.2%로 높아졌다. 이 기간 주가는 5.46%가량 상승했고 4.8%에서 6.3%로 비중이 늘어난 신라젠(215600)도 3.5%가량 주가가 올랐다. 각각 0.6%포인트, 0.7%포인트씩 비중이 증가한 바이로메드(084990), 메디톡스(086900) 등도 주가가 5.4~6.5%가량 오름세를 기록하며 수급 낙수효과가 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이전 상장에 따라 일시적으로 코스닥 수급 불안을 예상했지만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던 패시브 자금들이 분산되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코스닥150추종 ETF 자금을 1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가량으로 가정할 경우 코스닥150지수에 3,900억원에서 7,100억원의 분산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특히 대신증권은 셀트리온의 코스닥 이탈에 따라 코스닥 전체에서 헬스케어 섹터 비중은 38%에서 30%로 조정되고 코스닥150지수에서는 55%에서 44%로 낮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지나친 헬스케어 쏠림 현상도 완화될 것이라는 평가다.

다만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편입이 예상되는 다음달 9일 코스피200 ETF 편입 비중 조정이 전체 수급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원배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구분 없이 헬스케어와 바이오 섹터지수를 추종하는 섹터 ETF의 경우 셀트리온 비중의 변화는 없다”며 “아울러 셀트리온이 코스피200지수에 편입이 안 된 시점이라는 점에서 코스피200 관련 ETF에는 현재 자금 유출입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셀트리온의 코스피200 유입에 따라 기존 코스피200 상장 종목에서 자금 유출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코스피200 추적자금을 50조원으로 가정했을 때 상위 20개 종목에 약 7,000억원에서 1조1,000억원 규모의 자금 유출이 집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셀트리온이 빠져나간 코스닥150지수에 자리에 새로 편입될 예비 1순위 종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코스닥 헬스케어 업종 중 시총 기준으로 삼천당제약(000250)녹십자랩셀(144510)·펩트론(087010)·오스코텍(039200) 등이 편입 예비 종목들로 분류된다.

/송종호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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