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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10g부터 '집 한 채' 값 골드바까지 다양…골드뱅킹 가입도 줄이어

<'금테크' 방법도 각양각색>

모바일 뱅킹으로 손쉽게 구매

기프트콘 형태로 선물도 가능

골드뱅킹 만들면 투자 쉽지만

거래비용은 KRX금시장이 유리

집 한 채 값의 대형 골드바가 등장하는 등 ‘금테크’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금값은 지난해 연말 비트코인 열풍 등 영향으로 급락했지만 투자 열기가 가라앉으면서 최근 회복세다. 이에 금융권은 서둘러 수요에 맞춘 상품을 준비하고 있단 분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지난 5일 중량 12.5kg의 라지골드바(Large Goldbar)에 대한 단독 판매를 시작했다. 이날 금 시세인 g당 4만6,045원을 적용했을때 골드바의 가격은 악 6억6,478만원 수준이다. 그 동안 시중은행이 내놓은 골드바가 최대 5,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했을 때 그야말로 집 한 채 값과 맞먹는 수준의 골드바가 등장한 것이다.





농협은행은 모바일을 통해 보다 손쉽게 골드바를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했다. 지난 6일부터 모바일뱅킹 애플리키이션 ‘올원뱅크’에서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골드바를 손쉽고 안전하게 구매할 수 있는 ‘골드바 서비스’를 시작했다. 골드바 서비스는 순도 99.99%의 실물 형태의 금을 한국금거래소 쓰리엠과 삼성금거래소를 대행해 농협은행이 판매하는 것이다. 판매종류는 10g, 100g, 1kg, 10돈(37.5g), 50돈(187.5g), 100돈(375g)으로 총 6종류다. 구매한 골드바는 5영업일 이내에 지정한 농협은행 지점을 통해 수령이 가능하며, 수령요청 문자를 받은 후 신분증을 지참하여 영업점에 방문하면 된다. 또 구매한 골드바에 한해 재판매도 가능하다. 농협은행은 실시간 변동되는 골드바 가격조회 서비스와 함께 연도별 금 시세 추이, 금 투자 포인트 등을 안내하는 골드바 투자 정보도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부터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뱅킹을 통해 지인에게 골드바를 선물할 수 있는 ‘신한 골드바 선물하기’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신한은행에서 구매한 골드바를 지인에게 선물할 수 있는 서비스로 인터넷·스마트뱅킹에서 골드바를 구매한 뒤 상대방의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만 입력하면 기프티콘 형태로 선물할 수 있다. 현재 선물 가능한 골드바 무게는 1돈 무게인 3.75g이다. 골드바 선물은 1일 최대 50g, 1개월 200g까지 가능하다. 골드바를 선물받은 상대방은 30일 이내에 골드바 실물을 수령할 신한은행 영업점을 선택하고 이후 7영업일 이내에 해당 영업점에서 골드바 실물을 받아야 한다. 골드바 수령은 고객 본인만 가능하며 수령 후 곧바로 은행에 매도할 수도 있다. 특히 선물 단위가 금 1돈인 만큼 돌잔치 등의 수요에 유용하게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직접 금을 사고 팔지 않아도 금의 가격 변화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골드뱅킹 잔액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국민·신한·우리은행(골드뱅킹 상품 없는 하나은행 제외)의 지난달 골드뱅킹 잔액은 5,338억원으로 지난해 12월(5,258억원)에 비해 80억원 가량 늘었다. 이날 금 가격은 1g당 4만5,044원을 기록했다. 금값은 지난해 12월 4만3,649원 단기 저점 찍은 이후 상승세다.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통상적으로 금리 인상 시기에는 하락세를 보이는 것이 보통이지만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2,500만원대까지 폭등했던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 열기가 가라앉은 것도 영향을 끼쳤다.



가장 전통적 금테크 방법은 직접 금을 매매하는 것이다. 지난 2014년 설립된 한국거래소의 KRX금시장에서 금을 국제 시세에 맞춰 사고팔 수 있다. KRX금시장을 이용하려면 NH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증권사 10곳 중 한 곳에서 일반상품계좌를 만든 뒤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스마트폰, 전화, 방문을 통해 주식처럼 금을 매매하면 된다. 투자자들은 계좌를 개설한 증권사를 통해 금 실물을 인출할 수도 있다. 금 실물 수령까지는 약 2일이 소요되며 인출비용은 2만원 내외다. 매매 거래시 수수료는 0.3% 내외의 증권사 온라인 수수료만 부과돼 타 시장보다 저렴한 편이다.

골드뱅킹 계좌를 만드는 것도 손쉬운 투자 방법이다. 골드뱅킹 계좌에 돈을 넣으면 은행이 자동으로 그 액수에 맞게 금을 사들인다. 단, KRX금시장과 은행의 골드뱅킹 모두 금을 사고 팔 때마다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은행의 골드뱅킹 수수료는 1% 정도다.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고 거래 차익에 15.4% 배당소득세가 매겨지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금 관련 간접투자 상품에 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금펀드는 금광업 등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와 금 선물지수에 투자하는 파생형 펀드가 있다. 금 상장지수펀드(ETF)는 금 선물지수 등 금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상품인데 주식시장에서 주식처럼 쉽게 사고 팔 수 있다는 점이 금 펀드와 다르다. 이들은 상품별로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수수료에 따라서 가입 상품을 잘 결정해야 한다. 금펀드, 금 ETF에 투자했다면 부가가치세 부담은 없지만 배당소득세 15.4%를 부담해야 한다. 이호재 KEB하나은행 영업1부PB센터 PB팀장은 “금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커 장기적 추세에서 가격이 형성된다”면서 “포트폴리오 내 대체 자산의 개념으로 일부 편입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이주원기자 joowonmai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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