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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화의 4차 산업혁명] O2O 융합 거대 산업 탄생한다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KAIST 초빙교수

<71>콘텐츠 산업 혁신

온·오프라인 콘텐츠의 접목

클라우드 속 빅데이터가 '뿌리'

융합 규제 허물고 인프라 구축

아날로그 트랜스폼 기술 육성을





4차 산업혁명은 데이터 혁명이며 콘텐츠 혁명이다. 전 세계 콘텐츠 산업은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인 2조달러 규모로 한국 GDP보다 큰 산업이다. 한국의 콘텐츠 산업은 국가 GDP의 7% 수준인 100조원 규모로 상대적으로 높은 산업 비중을 보이고 있다. 이제 4차 산업혁명의 관점에서 콘텐츠 산업의 미래 변화를 살펴보기로 하자.

콘텐츠 산업은 1·2차 산업혁명의 오프라인 시대를 거쳐 3차 산업혁명의 온라인 시대에서 크게 변모했다. 주요 업종별 부침을 살펴보면 온라인의 시대적 변화에 대응한 업종은 성장하고 그러지 못한 분야는 정체되거나 후퇴했음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20조원 규모의 출판업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게임, 음악, 만화(웹툰), 포털 등의 온라인 콘텐츠 산업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를 하고 있다. 따라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변화를 읽는 것이 콘텐츠 산업 발전 전략의 관건이 될 것은 자명하다.

1·2차 산업혁명에서는 신문과 방송 같은 오프라인 미디어가 오프라인 출판물과 결합한 콘텐츠 산업을 형성했다. 3차 산업혁명에서는 각종 온라인 미디어와 콘텐츠가 결합해 게임, 포털, 다운로드 음원, 웹툰 등의 새로운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키고 거대한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 과정에서 오프라인의 지배법칙인 소유 개념의 카피라이트가 온라인의 지배법칙인 공유 개념의 카피레프트와 공존하게 됐다.

4차 산업혁명은 1·2차 산업혁명의 오프라인 세계와 3차 산업혁명의 온라인 세계의 융합이다. ‘인간을 위한 현실과 가상의 융합’이라는 것이 필자의 4차 산업혁명 정의다. 이제 현실의 시간·공간·인간을 가상화한 데이터가 미래 콘텐츠 산업의 거대한 흐름이 될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현실의 도시를 가상화하는 가상도시 빅데이터는 스마트 도시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도시의 건물 데이터와 이동수단 데이터와 각종 환경 데이터가 현실과 1대1 대응되는 가상의 도시를 구축하는 것이 싱가포르의 버추얼 싱가포르 프로젝트다. 도시는 물론 기업과 공장과 여행 등 인간 삶의 모든 요소가 클라우드에서 빅데이터화해 현실과 가상의 융합을 촉진하는 것이 4차 산업혁명의 궁극적 모습일 것이다.



3차 산업혁명 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포털 서비스와 모바일 게임이 한국의 최대 콘텐츠 산업으로 부상했듯이 4차 산업혁명은 O2O 융합 콘텐츠라는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콘텐츠 산업을 탄생시킬 것이다. 그 과정은 ①디지털 트랜스폼 기술을 활용한 현실의 데이터화 ②클라우드에 빅데이터 형성 ③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가상세계에서의 최적화 ④이를 현실세계로 가져오는 아날로그 트랜스폼이라는 4단계 과정으로 구성된다. 이러한 4단계 과정의 중심에는 빅데이터와 빅데이터의 집인 클라우드가 있다. 미래 콘텐츠 산업 육성의 최우선 과제는 바로 한국의 최대 취약점인 빅데이터와 클라우드에 있다는 것이 1차 결론이다.

클라우드에 있는 빅데이터는 활용돼야 가치가 있다. 빅데이터를 현실로 가져오는 기술들인 아날로그 트랜스폼 기술들의 육성이 다음 과제가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술, 3차원(3D)프린터·로봇, 블록체인·핀테크 등이 있다. 게임화(gamification) 기술은 게임 기법으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거대 산업이 될 것이다. 교육·관광·금융·건강 등 주요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의 O2O 융합 콘텐츠 산업으로 재탄생할 것이라는 미래 콘텐츠 산업의 큰 그림을 제시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①데이터와 클라우드 규제 혁파 ②융합 규제개혁과 함께 가상도시를 플래그십 프로젝트로 제안하고자 한다. 그리고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미래인재 육성을 위해 매사추세츠공과대(MIT)의 미디어랩을 능가하는 콘텐츠 융합 환경 인프라를 주요 대학에 구축하기 바란다.

창조경제연구회 이사장·KAIST 초빙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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